제6회 정모 "야생초와 함께" 계곡음악회 후기
2009년 10월 24일
이날은 제게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1년이 가까운 병원생활에서
황폐해진 집에 돌아오니 막막한 기분이 들었었지요.
이제 어찌 살아야 하나....몸도 성하지 않은데...
그러나 절 기다리는 님들이 계시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리고 님들의 정다운 이야기를 읽으며
조금씩 예전처럼 살게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려면 예전과 다름없는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님들께서 기다리는 만남의 약속을 지키기로...
참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여러님들이 예전과 다름없는 정겨움을 보여 주시고
카페 사랑하는 마음이 더 짙어져 있음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추억의 날이
제게는 너무도 행복하고 소중한 날이 되었습니다.
하던일 손 놓으시고 먼길 달려 와 주신 아름다운 님들...
서울....웃못터님,하늬님,경희맘님,꼬리진달래님,동화님,
셀비아님,향모님,신강희님,섬개야광님,샘터님 ......10분과 가족 1분
대전....는개님.....1분
정읍....양지님.....1분
광주....황금마삭님.....1분
김천....여진님.....1분
구미....고요한날님,골짜기님.....2분외 가족 1분
포항....민트향기님,탱자나무님,기쁜마음님.....3분외 가족1분
경주....무무님,산운수월님,산골이야기님.....3분외 가족 3분
울릉도....초은님.....1분
청도....착희,도도님,색단초님.....3분
대구....비비추님,무늬무릇님,오라버니님,티타임님,든솔님,
하얀안개님,하늘뜰님,다화님,사과꽃향기님,수선화님,
작은호수님,행운님,일송님.....13분외 가족 6분
가조....수채화님.....1분
합천....내매기님.....1분외 가족1분
창원....하정님.....1분
울산....달빛샘님,참꽃님.....2분
밀양....지산님,산신령님.....2분
부산....청솔난인님.....1분
47분의 회원님과 가족 13분 그렇게 60분의 인연이 모였습니다.
정모의 아침
가슴 떨리는 기다림이 있었지요.
그 아침에 달려오신 산운수월님 초원님의 병수발로 힘드실텐데
일찌감치 오셔서 현수막 걸고 탁자 옮기고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해마다 정모가 되면 기쁜마음님께 죄송하지요.
별명 마당쇠 답게 많은 일을 해 주시니까요.
올해는 덤으로 담까지 쌓아 주셨어요.
일명 정모 행사무대 보수공사....라네요.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시듯 카페에도 이모저모 봉사해 주시는 탱자나무님의 사회로 시작되어
착희의 행사일정과
지산님의 먼길 와 주심에 감사하는 인사말
그리고
해마다 이날의 기쁨을 축하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만들어 주시는 든솔님의 케잌 절단식이 있었어요.
이어 한해동안 변함없는 사랑으로 카페를 이끌어 오신님들에게 공로상을 드렸습니다.
많은이들의 사랑이 모여 발전 해 가지만
그 마음에 다 보답하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운영자
하루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에 정성으로 꼬리글을 달며
카페의 글과 회원관리를 맡아
카페 발전에 힘을 보태어 주시는 황금마삭님
전 서경지부장을 맡아
서경지부의 만남을 주선하고 이끌어 가며
서경지부의 화합과 발전이 곧 카페의 발점임을 보여주신 운영자 셀비아님
수채화님의 옆지기님은 해마다 장작가마에서 구워낸 귀한 작품 2set를 찬조 해 주셨지요.
그 5인다기 set를 두분께 상품으로 드렸습니다.
회원
일상의 살아가는 잔잔한 이야기로
읽는 회원님들의 미소를 자아내게 하며
서경지부를 오래도록 지켜보며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시는 동화님
상품은 착희의 옆지기 낑회장님의 솟대작품을 드렸습니다.
아침 카페 대문에서 좋은글로 마음을 다지며 하루를 시작하게 하며
1회 정모때 부터 부족한 비품과 행사 운영비를 지원해 주시는 하늘뜰님
산운수월님께서 오랜시간 정성으로 만드신 서각작품을 드렸습니다.
해가 거듭되어 가니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시는 님들에게
감사하고 싶은 마음에서 올해 신설한 개근상은
1회부터 빠짐없이 참석하여 주신
고요한날님과 하늘뜰님께 드렸습니다.
상품은 상품권 삼만원이었습니다.
만남은 소중한 추억을 만들지만
아름다운 님들의 마음이 담겨진 선물도 함께 했습니다.
해마다
가시는 걸음 빈손이면 섭섭다 하시며
조물조물 정성으로 만드신 도자기 다화꽂이를 한소쿠리 주셨지요.
이 해엔 시간이 촉박하여 다급하게 만드시느라 더 고생을 하신 하얀안개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반가운 회원님들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닉네임을 확인하며
글로써 만난 이미지를 떠올리며 반가운 마음에 박수가 이어집니다.
그렇게 행사전 회의를 마치고
비좁은 식당으로 차례를 기다리며 저녁을 먹었습니다.
밥과 장터국밥 그리고 부추전과 김치전은 미리 해 두었고
많은 님들의 정성으로 마련한 음식들이 한 가득이었어요.
해마다 잡채를 해 오시던 고요한날님은
이번엔 맛갈스러운 족발무침을 푸짐하게 가져오셨습니다.
6회째입니다. 변함없는 그 정성과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옆지기님까지 정모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주신
민트향기님의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잡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해마다 맛깔스럽고 상큼한 미주구리회무침은 빠지지 않고 있지요.
올해도 여전히 준비 하게 해 주신 하늘뜰님 감사드립니다.
해마다 과일은 탱자나무님께서 맡아 해 오시네요.
올해는 사과,포도,귤 다양하게 준비 해 주셔서
가는길에 들려 보내고도 남을 만큼 푸짐하게 준비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변함없는 마음으로 해마다 떡을 맡아 주시지요.
증편,송편,약밥을 넉넉하게 마련해 주시는 비비추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정모 준비하는날 김치 한쪽 가져 왔다가
너무 맛있어 하는 님들을 보며 한통 가득 담아 오셔서 많은님들에게
그 맛을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정읍은 멀기도 멀지요.
그 먼곳에서 몇해째 마음을 다해 준비 해 주시는 양지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가져오신 홍어무침회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창 복분자로 직접 담으신 발효가 잘 된 복분자주도 인기가 많았지요.
전날 맛있게 드시다 함께 먹고 싶다며 한판 해 오신 순수 도토리묵
그 마음이 참 이쁘십니다.
산신령님께서 산에서 단감 2박스를 가져 오셨습니다.
신선들이 즐기시는 것이라 그런지 엄청 맛있었습니다.
사진 찍고 올리시느라 해마다 고생하시는 산신령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멀리 여수에서 정모 며칠전 택배가 왔습니다.
열어보니 맛있는 냄새가 났지요. 여수 돌산갓김치였습니다.
오시지 못함에 미안해 하시며 못가는 마음 대신이라며 보내주신 하주님 감사드립니다.
저와의 인연은 11년째입니다.
정모때 마다 비회원으로 참석하시다
몇해전 회원으로 가입하여 끝말잇기방이며 모임에 적극적인 활동을 해 주시는 무늬무릇님
남으면 낑회장님 드시면 된다고 넉넉하게 준비하라시던 그 마음 감사했습니다.
동동주 3말에 캔맥주,소주, 음료수 푸짐하게 준비 해 주셨습니다.
캔맥주랑 소주 음료수는 많이 남았어요. 잘 먹을게요.
카페를 잘 이끌어 가게 힘이 되어 주시는 지산님께서
모임때마다 들고 오시는 아삭이 고추는 모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지산님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님들의 정성으로 배를 불린후
이번엔 계곡 바위에 앉아 음악회를 즐겨야 했습니다.
그 바위에 걸터앉기에는 가을밤이 너무 차가웠지요.
그 차가운 바위를 따뜻하게 데우기 위해 1인용방석 70개를 보내주신 등나무님 덕에
편안히 앉아 즐길수 있었습니다. 등나무님 감사드립니다.
작은호수님의 식구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물놀이가 우렁차게 계곡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 소리 위로 폭죽이 반짝입니다.
더 한층 감동적인 음악회가 되었지요.
그리고 시낭송...팝...가요....
산골이야기님의 대금 선율은 깜깜한 밤 하늘에 가슴 떨림이었고
든솔님의 옆지기님이신 낑3님의 섹스폰 연주는
올해도 여전히 제 가슴에 잔잔한 감동으로 든솔님을 부러워하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무님의 드럼연주에 높이 터지는 폭죽...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음악회는 그렇게 끝이 나고 있었지요.
그 음악회가 진행 되는 동안
다화님의 연차시연으로 따뜻한 차가 만들어져
황금마삭님이 앉은 이에게 여러번 전하여
추위를 잊게 해 주었습니다.
그 연차가 맛이 떨어질 즈음
못 오게 되어 미안하다며
직접 제다하여 만드신 녹차를 택배로 보내주신 빛살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장작불에 황금마삭님께서 가져오신 고구마 2박스는
구수한 옛기억을 더듬으며 맛있게 먹을수 있었지요.
음악회가 끝난후
탱자나무님의 사회와
든솔님 옆지기님이신 낑3님의 섹스폰 연주로
제2부 회원 노래자랑과 게임 그리고 경품 추첨이 있었습니다.
번호가 호명될 때마다 아쉬워 하는분
좋아라 하는분 그 모습 참으로 이뻐 보였습니다.
좋아 하는 미소 가득 머금을수 있었던 것은
마음을 다해 상품을 준비 해 주신 님들 덕분이지요.
광주 그 먼길에서 오시며
운영자로써 당연한 몫이라시며 소금 4포와 야생초 작품 5점을 가져 오셨습니다.
황금마삭님 감사했습니다.
서울에서 거리가 얼마인데
다른님들 태워 새벽에 오셔서 밤 늦게 올라가시는 열의를 보여주신 셀비아님
와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작은 도자기 절구 15개를 준비 해 주셨습니다.
셀비아님 감사드립니다.
하늬님의 옆지기님께서는
서울에서 내려오시는 님들을 동행 해 주셨지요.
먼길 마음이 쓰이는 일일텐데 옆지기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그리고 수묵화의 뛰어난 실력으로
그동안 많이 선물 해 주셨던 하늬님의 양초입니다.
하늬님 해마다 감사합니다.
경품 추첨에 노래에 게임에 모두 한마음이 되어 웃고 있을때
입도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빼어난 솜씨는 이미 맛있는 인생방에서 보여 주시고 계시지요.
늘 침만 꼴깍이다 맛 보게 되었어요.
든솔님의 연근,오디,산딸기....등으로 만든 다식입니다.
든솔님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울릉도...바다 건너 오시는 그 열의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그 손에 울릉도 호박엿이 함께 왔습니다.
초은님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2부가 끝이 나고
동동주와 남은 음식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정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은 음식이 너무 많아 어쩌나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였습니다.
새벽까지 웃음 가득 웃으며 노래도 부르며
인연의 고리를 더 단단히 연결하는 시간이 이어지다 보니
음식은 동이 나 버리더군요.
그 밤 그 새벽은 그렇게 깊어가고
불편한 낯선 잠자리에서 새우잠을 잔 님들은
아침에 할 일이 태산처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반찬으로 먹으라며 만들어 주신 고요한날님의 고추부각은
우리 옆지기가 아직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먹고 있답니다.
세밀한 부분까지 마음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고요한날님
아침 식사가 끝난후
돌아가실분들은 돌아 가시고 남게 된
는개님,황금마삭님,양지님,민트향기님,낑2님,탱자나무님,청솔난인님,
달빛샘님,참꽃님,골짜기님과 옆지기님은
일렬로 서서 베란다에 있는 야생초들을 화단으로 옮기는 작업과
항아리는 방으로 옮기는 작업을 해 주셨습니다.
온실로 옮기며 야생초를 키울수 없게 된 몸이라
베란다를 온실화 하는 공사를 할까 해서
어떻게 다 치우나 하는 고민을 1시간만에 해결 해 주셨지요.
너무 감사하고 미안했습니다.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을 모임회비로 대신 참여 해 주신
라수채님,비우기님,난향기님,해오라비7님,조각보님 감사합니다.
내년엔 꼭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정모에 필요한거 준비하라며 보내주신 마음 담긴 현금
지산님,는개님,양지님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정든님들과의 만남은 끝이 나 버렸습니다.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
그리고 곱게 새겨진 추억...
앞으로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야생초와 함께"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님들이 다함께 할 수 있는 그런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