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그섬에 가면

영광군 섬여행]송이도

착희 2009. 11. 12. 01:02

전라도 영광군 낙월면 송이리

 

계마항에서 1일 1회 출항

출항시간은 물때시간에 따라 변동하니 사전에 인터넷 검색하고 가는것이 좋을듯.

보통 아침 9시

1시간 10분 소요

운임 편도 7600원

승용차 24000원(기사포함)

 

안마도 낚시를 하기 위해 1박 2일을 예정하고

계마항에서 아침 9시 배를 탔다.

날씨가 많이 우중충해도

새로운 섬여행의 설레임에 갈매기와 놀며

 지나가는 비도 맞으며 그렇게 마음이 부풀어 있었다. 

 아침도 안 먹었으니 배가 고팠는데

내 먹을 빵도 없는데

옆지기는 갈매기랑 빵 던져주기 놀이하고 있다.

 

 계마항 뒷산은 단풍이 들어 아담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으로 서 있다.

 방파제가 아니면 항에서 바라볼 수 있을 작은여

 갈매기 두마리가 배를 배회하며 계속 따라 온다.

빵때문인가.....

 

가고 싶었던 낙월도가

송이도 왼편에 바로 보였다. 

 아늑해 보이는 섬 송이도가 보인다.

 

송이도를 거쳐 안마도를 가는 배

배안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중

아마도 날씨가 며칠 안 좋아서 배가 다음날 안 들어갈지도 모른단다.

그리고 그다음날 주의보가 내릴지도 모른다고

아니 그럼 못 나올수도....

그래서 우린 안마도를 포기하고

송이도를 거쳐 1시간 거리인 안마도 가는 배가

다시 송이도를 돌아 계마항으로 가니

송이도에서 2시간 여유시간에

송이도나 보고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아침도 안 챙겨 먹었는데

송이도에 도착하니 10시반 휑~~~하니

집들 뿐이고 상가는 아니 구멍가게도 보이지 않았다.

 우선 오른편 해안도로를 돌아 보았다.

 가을답게 억새들이 지천으로 하늘거리고 있는 작은길로 들어섰다.

저 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포장길을 지나 자갈길을 한참 달리니

몽돌이 있는 해안이 나왔다.

 

 수석책을 보면 송이도 돌들이 올라올 때가 있다.

제법 이쁜돌들이 유혹한다.

한점 기념석으로.......나같은 사람이 100명이면

100개의 돌이 없어질텐데 아마도 몇평은 금방 사라지겠지...

저 언덕위에 카메라라도 설치한다면

감히 유혹의 맘을 먹지도 않을텐데....

 

 그리고 다시 제자리 선착장으로 와서

동네 뒷길로 한참 달리니

저수지 아래 먼 갯벌이 나타났다.

흐린날씨에 살짝 비추인 햇살에 반짝이는 갯벌.......참 아름다웠다. 

 

 

 누가 장난을 쳤을까?

아니 그네들의 삶의 일부분의 흔적일까!!!

 

 

 찰진갯벌을 한참 걸으니

이쁜무늬가 물결처럼 멀~~리까지 펼쳐져 있다.

그 모습 또한 신비롭고 아름답다

 

 

 

 다시 돌아온 선착장앞 몽돌밭

바스락 바스락 밟히는 소리가 곱다

그 밟히는 돌도 참 곱다.

 뭐지?

뽑으면 숨쉬는 조개인가 싶어

만졌더니 그냥 그게 다였다.

 

 1시간을 둘러보고

다시 남은 1시간 옆지기 낚시대를 드리우고

대어를 꿈꾼다. 언제나처럼.....

시작은 그렇게 언제나 대어를 꿈꾼다.

그러나.....입질만 있고 미끼는 없고 빈대만 올라온다.

동네분들 말씀이 게가 미끼를 따먹어 버린단다...

그렇게 옆지기는 송이도 고기들에게 외면당했다.

 아공....배 고파라

둘러봐도 섬주민들은 제각기 할일들을 하는 모습

우린 가버리면 그뿐인 사람

배 고프다고 누가 밥 줄일은 없을테고

차를 뒤져보니 라면 두개 나왔다.

평소 준비성 철저한(?)옆지기 덕분

그 라면을 끓여 김치도 없이 먹는 그 맛....

미리 예상을 했어야 하는데

안마도에는 식당도 많다고 해서 그냥 들어왔더니

에궁...여행이란 예측할 수 없는 일정

그로인해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