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찰떡
어제는 언니들이 왔었다.
새벽에 운문사 사리암에 올라가 예불을 드리고
돌아오는 운문댐 곁에는 벚꽃이 한창이라
그 화려함에 이쁜 추억을 담아 왔다.
집에 돌아와 난 손님맞이
언니들은 쑥 뜯어러 개울건너 청정지역으로 갔다.
그리고 뜯어 온 쑥을 깨끗하게 다듬어 주고 갔으니
일의 반은 해 놓은거다.
쑥을 깨끗하게 씻어 소금 넣고 살짝 데쳐 꼭 짜서 믹서기에 곱게 간다.(최대한 물없이)
찹쌀가루 10컵에 갈아 놓은 쑥을 넣고 버무린다.
잘 섞어 준 뒤 체에 한번 내린다.
곱게 내려진 가루
그러나 쑥의 건더기 탓인지 체에 잘 내려지지 않았다.
서서 내리고 앉아서 내리고
누르고 털고 비비고 아휴~~하다 하다 남는것은 그대로 쪘다.
내려진 가루 10컵에 설탕 2컵을 넣고
찰기는 손으로 뭉쳐 톡톡 쳤을때 터지는 정도로 만들어
한뭉치씩 찜기에 놓는다.
끓는 물에 20분 찌고 10분 뜸들인다.
잘 쪄진 쑥떡
왼쪽은 체에 내린것 오른쪽은 내리다 만것
맛은 내리다 만것이 쑥향이 더 강하고 맛있었다.
비닐에 참기름을 바르고 길게 만들어 가위로 적당하게 잘라준다.
방아간에서 콩가루를 조금 사왔다.
골고루 묻힌 쑥찰떡 맛은.....건강에 좋다는 것 만으로도 억수로 맛있다.
오늘은 누가 이걸 먹어줄까..
언니들이 힘들게 만들어서 손님 없어 남으면 어쩌노 걱정이다.
나도 아침마다 걱정은 한다.
해 보지 않음 그 심정 모르리....
그러나 그 걱정뒤에 행복도 있다.
나의 수고로움에 즐거워 할 누군가를 기다린다는것은...
오늘은 경주에서 8분이 오신다.
최소한 그분들께서 멀리서 오셔서 맛있게 드시고 가신다면 오늘은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