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쑥찰떡

착희 2010. 4. 19. 12:24

 어제는 언니들이 왔었다.

새벽에 운문사 사리암에 올라가 예불을 드리고

돌아오는 운문댐 곁에는 벚꽃이 한창이라

그 화려함에 이쁜 추억을 담아 왔다.

 

집에 돌아와 난 손님맞이

언니들은 쑥 뜯어러 개울건너 청정지역으로 갔다.

그리고 뜯어 온 쑥을 깨끗하게 다듬어 주고 갔으니

일의 반은 해 놓은거다.

 

쑥을 깨끗하게 씻어 소금 넣고 살짝 데쳐 꼭 짜서 믹서기에 곱게 간다.(최대한 물없이)

 

 

 

찹쌀가루 10컵에 갈아 놓은 쑥을 넣고 버무린다.

 

잘 섞어 준 뒤 체에 한번 내린다.

 곱게 내려진 가루

그러나 쑥의 건더기 탓인지 체에 잘 내려지지 않았다.

서서 내리고 앉아서 내리고

누르고 털고 비비고 아휴~~하다 하다 남는것은 그대로 쪘다.

 

내려진 가루 10컵에 설탕 2컵을 넣고

찰기는 손으로 뭉쳐 톡톡 쳤을때 터지는 정도로 만들어

한뭉치씩 찜기에 놓는다.

 

 

 

끓는 물에 20분 찌고 10분 뜸들인다.

 

잘 쪄진 쑥떡

 

왼쪽은 체에 내린것 오른쪽은 내리다 만것

맛은 내리다 만것이 쑥향이 더 강하고 맛있었다.

 

비닐에 참기름을 바르고 길게 만들어 가위로 적당하게 잘라준다.

 

방아간에서 콩가루를 조금 사왔다.

골고루 묻힌 쑥찰떡 맛은.....건강에 좋다는 것 만으로도 억수로 맛있다.

 

오늘은 누가 이걸 먹어줄까..

언니들이 힘들게 만들어서 손님 없어 남으면 어쩌노 걱정이다.

나도 아침마다 걱정은 한다.

해 보지 않음 그 심정 모르리....

그러나 그 걱정뒤에 행복도 있다.

나의 수고로움에 즐거워 할 누군가를 기다린다는것은...

오늘은 경주에서 8분이 오신다.

최소한 그분들께서 멀리서 오셔서 맛있게 드시고 가신다면 오늘은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