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희 2010. 4. 26. 12:30

 분홍빛이 곱게 피는 설앵초에 맴을 뺏겨

사고 또 사고

보내고 또 보내고

수도없이 싸움을 하다가

결국은 제가 수년전 포기를 하고 말았었지요.

그럴때 씨 떨어져 해마다 식구를 불리는걸 보며

또 욕심이 생겼습니다.

저 아이들만 새집으로 이사시켜 주면 깔끔하게 필 거라는....

 

본집입니다.

이 넓은집 한귀퉁이에 씨 떨어져 무리를 이루고 있었지요.

그중 한촉은 혹시 싶어 그냥 살게 하고

나머지는 분가를 시켰습니다.

 

이집이 살기가 좋은가 봅니다.

원래는 가을 새와 뭐더라....ㅋㅋ올라오는 새순이 제집인데

여하튼 그곳에 물매화도 바글바글...좀매발톱도 꽃이 피어

어제 어떤이에게 한포기 뽑아 주고도 이렇게 피고 있네요.

 

 

 

 

 

한무리로 있는 아이를

한촉 한촉 다 찢어서 심었습니다.

요아이가 여기에서 올 여름을 나면 저 춤출래요.

혹여 아시는분 비법 가르쳐 주세요.

너무 사랑스런 이 아이 보내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