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멋....정자

파주시]반구정

착희 2010. 7. 1. 00:20

경기 파주시  문산읍 사목리 190

문화재자료 12호

 

반구정은 황희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를 친구 삼아 여생을 보낸 곳이라 한다.

옛 건물은 6.25때 불타 없어지고

1967년 후손들이 고쳐 지었다고 한다.

 

황희정승영당 그곳을 찾으니 비 올듯한 날씨 탓에 조금은 무더웠다.

계단을 올라 반구정에 다다르니

우와~~~~~~~~~~~~~속이 시원하게 펼쳐진 임진강의 풍광에 말을 잃었다.

신발을 벗고 정자에 오르니

시원한 강바람이 머리를 살랑이고 땀을 식힌다.

 

옆에 아이가 혼자서 놀고 있다.

5살이라고 했다.

윙~~윙~~~쾅쾅쾅쾅~~

아이가 팔과 몸을 돌리며 치며 놀고 있는데

포크레인이라고 한다.

나는 속으로 아빠가 포크레인 기사인가!!!하며 아빠를 보았다.

곱게 생기신 분이다.

오래도록 그 아이의 노는 소리를 귀에 담고

눈은 강을 저 멀리 푸른논을 바라보고 있는데

불현듯 포크레인 소리가 들렸다.

아하....저 소리따라 아이가 그러는구나

정말 그랬다. 그 아이는 그 소리따라 몸을 움직이고 말을 하고 있었다.

ㅎㅎㅎ그런줄도 모르고 아빠가 포크레인 기사인줄 알았다 하니

아빠도 엄마도 웃는다.

그리고 한참동안 그 아이의 소리를 들으며

그 곳에 머물렀다.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곳 그 풍광 그리고 멀리서 들리는 총소리....

언제인가 또 찾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