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국수 이야기
비가 제법 많이 온다.
아이스크림 사러 간 옆지기에게 전화를 했다.
"비도 오는데 칼국수 끓여 먹게 풀무원 감자칼국수 하나 사오이소"
"안 묵는다 그거 해라 국수" 딱칵
이럴때 화 안 나는 사람이 있을까.
아침부터 이것 저것 준비하면 거의 12시다
그럼 또 점심준비를 해야 한다.
점심을 먹고 나면 다실에서 또 정신없을테고...
오늘은 진짜 하기 싫은데
간단하게 국수해 먹자가 아니다.
그 국수하려면 손이 얼마나 많이 가는데....
칼국수는 다싯물 끓여 함께 넣어 끓여 퍼서 먹으면 되지만
이 국수라는건 고명을 해야 하고
설겆이는 또 왜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다싯물 냄비 하나
호박뽁음 냄비 하나
국수 삶은 냄비 하나
담아 먹는 그릇 2개
간장종지
나물무친그릇
도마,칼
반찬 접시 2개
된장종지 1개
삶은 국수 소쿠리 1개
합이 12개다.
칼국수는
삶는 냄비 하나
담아 먹는 그릇 두개
젓가락 2개
도마,칼
반찬접시 2개
된장종지 1개
합이 8개
뭐 그렇게 차이 없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쩝~~~
하여간 국수물까지 준비해 놓고 나니
저멀리 차가 보였다.
국수를 넣어 삶아 상을 차려 놓으니
그제사 내어 놓는다 칼국수
화내며 안 먹는다고 고함칠때는 언제고
또 사오는건 뭐람....
누가 그랬다. 0식님 1식군 2식넘 3식뭐시기라고....거기다 간식까지 챙겨 달라고 하면 더 나쁜말이던데ㅋㅋㅋ
3식뭐시기면서 큰소리치는 울 옆지기
그래도 가끔 없으면 편하다고 라면 끓여 먹으며 탱자탱자 하지만
하루가 지나니 딱 굶어 죽기 좋겠더라는 사실...
함께 챙겨 먹으며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건 맞는데
가끔은 하기 싫을때가 아니 자주 하기 싫을때가 있다.
간장에 참기름,깨,청량고추넣고 양념장 만들어 놓고
묵은김치 쫑쫑 썰어 놓고
깻잎 따 놓은게 보이길래
살짝 데쳐 마늘,참기름,간장에 조물조물
호박,양파,고추넣고 참기름에 뽁다가 간장으로 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