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따뜻한 정이 있는 밥상
착희
2011. 2. 26. 12:32
손님이 와서
밥상을 차리다
불현듯 고마운 맘에 담아 보았다.
물 안 나온지 언 한달여
다실 찻물은 용천사에서 한말만 해도 하루 충분하다.
제일 문제가 화장실인데
손님이 가시고 나면
두레박으로 계곡물 길러 물을 부어 놓는다.
그리고 야생초 물 주는건데
그건 정말 작정하고 해야 한다.
두레박 3번 하면 한들통인데 그것이 30~40들통은 되어야 하니 넘 힘들다.
그래도
계곡이 옆에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 물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살았을지.....
하마나 하마나 하다 지금까지 왔다.
지금은 상수도 뚫어 전번도 구해 두었다.
은근히 오기가 생긴다.
언제까지 안 나오나 두고보자고 ㅋㅋㅋ
처음엔 나올때까지 밥도 안 해 먹고 대충 버티면 나오겠지 했다.
그런데 시일이 오래다 보니
라면도 떡국도 다 싫어진다.
오늘 밥상을 차리다 보니
난 밥만 했다.
물 안 나온다고
여기저기서 사준 음식들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사람의 정을 느끼며 마음이 따뜻해 진다....
언니가 미역국,씨레기국,장어국
빨래하러 갈때마다 만들어 준다.
친구가 준 보따리 속에
깨끗하게 다듬어진 야채가 있었다.
샐러드소스로 맛있게 먹는다.
멸치조림, 장조림...언니표
오징어채무침....친구표
깻잎장아찌....언니표
콩잎장아찌....이웃표
양념게장,간장게장....옆지기친구표
갓김치...친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