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 진산면 행정리 산 29번지
태고사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대둔산 낙조대(大屯山 落照臺) 아래에 있는 사찰이다.
신 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하였고
고려시대 태고화상(太古和尙)이 중창하였으 며,
조선시대에는 진묵대사가 재건하였다고 알려져있다.
이 절에서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 烈)이 수학하였다고 전해지며,
절 입구의 바위에 ‘석문(石門)’이라는 우암의 필적이 움푹 들어가게 새겨져 있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중심에 모시고
그 좌우에 문수 (文殊), 보현보살(普賢菩薩)을 모신 건물이다.
이 절의 대웅전은 원래 1,200년의 역사와 72 칸의 웅장함을 자랑하던 건물이었으나
6.25전쟁 중에 불타 없어졌으며,
1976년에 복원된 현 재의 대웅전은 목조건물에 기와지붕으로 되어있다.
태고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태고사에 묵고 있던 원효대사가 하루는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니,
중국의 한 절에 불상사가 날 것이라는 괘가 나와서
널판지에 '척판구중' 즉 널판을 던져 사람들을 구한다라고 적어서 중국을 바라보고 던졌다고 한다.
중국의 한 절에는 나이 어린 동승 한 명이 화장실에 앉아 변을 보다가 하늘을 보니,
커다란 황금덩어리가 하늘에서 절 쪽을 향해서 날아오는 것을 보고 소리를 쳤다.
동승의 소리에 놀 란 사람들이 밖으로 모두 뛰어 나오자
절 뒤에 있는 산이 무너져내려 절을 덮쳐버렸다.
놀 란 사람들이 황금이 떨어진 곳으로 달려가 보니 황금은 없고,
널빤지에는 동방의 원효가 널 을 던져서 많은 사람들을 구했다고 적혀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원효대사의 기행에 대한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태고사는
금산읍에서 진산면을 향해서 가다 가 좌측으로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면
저수지를 지나서 절이 나온다.
태고사에 오른는 절앞의 암벽에 새겨진 "석문"이라는 힘찬 글씨는
우암 송시열이 쓴 글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태고사를 끼고 오르는 등산은 숲속을 가로질러 낙조에 올라
대둔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만해 한용운이 "태고사를 보지 않고는 천하의 명승지를 말하지 말라"고 했을 정도니 한국 12승지의 하나이며 호남 제1의 성지란 말이 조금도 손색없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안개가 자욱하니 한치 앞만 보고 와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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