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멋.....옛집

슬로시티 창평 삼지내마을

착희 2010. 9. 2. 23:58

슬로시티....란

인구 1만 4000명인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그레베에서 1999년 여름 당시 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파울로 사튜르니니씨가

마을 사람들과 세계를 향해 "느리게 살자"고 호소한데서 비롯 되었다.

사튜르니니 전 시장은 페스트푸드에서 벗어나 지역 요리의 맛과 향을 재발견하고

생산성 지상주의와 환경을 위협하는 바쁜 생활 태도를 몰아내자고 강조하고 나섰던 것인데

처음엔 주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그는 '슬로'라는 것이 불편함이 아닌 자연에 대한

인간의 기다림이란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다.

슬로시티의 시작은 슬로푸드 운동의 연장선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슬로시티는 먹을거리야말로 인간 삶의 총체적 부분이라는 판단에서 지역 사회의 정체성을 찾고

도시의 문화를 바꾸자는 운동으로 확대된 것이다.

현재 슬로시티 101개 도시가 동참하고 있으며

2007년 12월 1일 아시아 최초로 담양군 창평면 삼지내마을이 지정되었다.

 

창평 슬로우푸드

 

전통장류...땅의 기운을 담은 콩을 물과 공기, 자연의 힘을 빌어 정성으로 만들어 낸 지혜와 혼이 담긴

전통 발효식품으로 우리 민족의 대표적 슬로푸드이다.

 

창평쌀엿

조선시대 양영대군과 함께 창평에 온 궁녀들에 의해 전수된 것으로 먹을때 바삭하여

입안에 붙지 않고 먹고 나서도 찌꺼기가 남지 않는 독특한 맛으로 유명하다.

 

한과

천연을 이어온 우리 민족 고유 전통 음식인 한과의 옛맛을 그대로 되살려

맛과 향기가 일품이며 순수 우리쌀을 이용하여 손으로 정성껏 만든다.

 

창평국밥

시골장터에서 느끼는 오랜 전통의 손맛으로 가마솥에 끓인 국물을 뚝배기에 담아내며

누린내가 없고 국물이 맑고 시원한 것이 특징으로 전국의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상은 담양 여행 책자에서 발췌한 것이다.

 

마침 창평장이다.

1,6장이면 31일은 장이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31일까지 있는 날은 31일이 창평장날이라고 했다.

소박한 장 구경도 하고

유명한 창평국밥도 먹고

창평면사무소 앞에 차를 세워 두고

흙담길을 걷기 시작했다.

흙담에 빠지지 않는 담쟁이 덩쿨 사이로 꽃들이 반긴다.

하늘타리 

 가는 여름을 아쉬워 하듯 한송이 길게 목 빼고 피어있는 능소화

 딱 알맞게 늘어진 담쟁이

 누가 여름 아니랄까바 흙담이 안 보일 만큼 덮고 있다.

호박넝쿨 박덩쿨...풀

 왠 2층집일까!

 합창이라도 하듯 입 크게 벌리고~이쁘다 호박꽃도

 담벼랑에 늘어진 나팔꽃

 고재선가옥

담양 민속자료 5호

돌담아래 봉선화가 곱다

 

 내 어릴적 장독대도 저런 모습이었는데

저 큰 항아리 사이는 숨바꼭질할 때 필수코스고

배 고프면 그 큰 항아리에 손이 닫지 않아 허우적 대며 먹거리 찾기도 했던......

그리고 아래 작은 항아리엔 지금쯤일까 감을 삭혀 간식으로 그만이었는데

그 감 어떻게 삭혔을까 지금도 그맛이 날까...한번 해 먹어 보고 싶다.

 

 유홍초인가...참 곱다

 여름날 활짝 열어 놓고 매미 소리 들으며 오수를 즐겨도 좋을듯

 

 

 

 

 

 

 이상하게 생긴 능소화

 혼자서 돌담길 따라 이리 저리 돌고 있는데

찌렁찌렁~~~소리에 돌아보니

왠 자전거요? 면사무소에서 주민등록증 맡기고 빌렸단다

걸어도 자전거로 달려도 좋을 정겨운 돌담길

 사위질빵...한송이 철 지나 핀 백화등

돌담에 어우러진 푸르름을 보며

여유를 느껴본다. 가끔은 이렇게 옛날을 회상하며 걷는것도 좋을듯...

 

 

'옛멋.....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산시]외암민속마을  (0) 2010.10.25
곡성군]군지촌정사  (0) 2010.09.06
산청군]단계마을  (0) 2010.08.29
나주 도래마을  (0) 2010.08.22
거창군]황산마을  (0) 201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