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이 다녀와서 더 가고 싶은 섬 승봉도
작은섬이라기에 차를 두고 떠났다.
차를 두고 떠나니 왠지 더 설레인다.
어제 보았던 인천대교
배에서 바라보니 더 아름답고 위대해 보인다
배 옆을 지나는 작은섬
구름이 잔뜩 낀 날씨가 조금 아쉽기만 한 승봉도
안니도를 보며 가야 할 곳을 정했다.
마을까지 가는 봉고를 타고 마을에 내려서는 쭉 걸어야 한다.
해안을 따라 걸어 본다.
가끔은 차 없이 이렇게 걷기 여행도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
저 모퉁이를 돌면 코끼리바위가 나올까...기대가 한층 up
옆지기는 그저 해안따라 돌만 바라보며 걷는다
손에는 일용할 양식 김밥한줄을 들고
갯바위가 하얗다
그래서 더 눈에 들어 오는 이쁜 바위
험난한 돌들을 지나니 코끼리바위는 없다
아닌가 보다 하며 돌아 나온다
저 멀리 보이는 촛대바위
한참을 걸었더니 배 고프다
달랑 김밥한줄로 떼우고 나니 더 먹고 싶다.
섬여행은 항상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
자칫하면 굶어야 하니까
끝이 보이지 않는 해안길을 걷는다.
터벅터벅....
난 이것또한 여행의 묘미라 좋은데
옆지기는 차로 쓩~가면 금방인데 투덜투덜
해안마다 들어가 본다.
옆지기는 자루를 가져와서
저 소나무잎을 가져가고 싶단다
어릴때 나무할 때 많이 해 보았다고...
그런 추억 이야기 하며 걷는 길 또 가고싶다
내려다 보이는 이일레해변
해안을 한바퀴 돌아도 코끼리바위는 없다.
사람들에게 물으니
왔던 길을 돌아 가란다.
또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가니
아까 그 곳이 맞았나 보다
아까 걷던 그 해변을 다시 걷는다
돌들을 타고 넘어가면 작은 해안
뒤돌아 보고...살짝 무섭다
끝이다...600m만 가면 있다는 코끼리 바위는 없다.
나중에 알았다.
만조시에는 저 바위를 돌아 가야 하는 코끼리 바위를 갈 수 없다는 사실을
그런데 왜 안내도에는 그런말이 없을까..
아까 경찰아저씨 한테 물었을때 왜 가도 된다고 했을까...
왔던 길을 되돌아 다시 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한시간여
너무 속상한 맘으로 오는데
아짐을 만났다 김연아 어째 되었어요
우승이란다...속상했던 맘이 조금 풀린다.
그리고 배를 기다리는 동안
tv로 김연아 우승하는 자랑스런 모습 보며 행복해 한다.
간사한 인간처럼...
그렇게 승봉도에서의 아쉬운 여행은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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