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찾아서(충남)

부여 성흥산 대조사

착희 2011. 9. 15. 07:30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구교리

 

 

임천 대조사와 미륵석불에 관한 전설이야기

 

백제시대 대표적인 산성으로 서기 501년에 쌓은 임천 성흥산성 아래에 황금새의 전설을 간직한 대조사와 미륵석불이 있는데

백제성황 5년부터 5년간에 걸쳐 창건했다는 대조사는 신비로운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백제시대 성흥산 중턱의 커다란 바위아래에 한 노승이 조그만 암자를 짓고 살고 있었다.

어느 따뜻한 봄날 노승이 양지바른 곳에서 경건한 마음과 자세로 참선삼배 도중에 그만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한 마리의 커다란 새가 서쪽에서 날아와 신기하게도 황금빛을 발산하면서

현재의 대조사가 있는 곳에 앉아 큰바위를 향해 계속 날개를 저었다.

그러자 햇빛에 반사된 한줄기 광명이 바위에 집중되더니 그곳에서 관세음보살이 나타났다.

 

 이후에도 노승은 여러날 동안 같은 시각에 같은 꿈을 꾸게 되어 이를 가림성주에게 알렸고

성주는 곧바로 성왕에게 보고하였다.

성왕은 사비로 천도할 시기가 왔음을 알고 이곳에 대사찰을 짓도록 하였는데

10년이 걸릴 대규모 사업이었으나 사공을 주야로 투입하여 공사를 서둘렀다.

그때마다 신기하게도 공사현장에 새가 날아와 울어 주위를 밝혔고

새소리에 사공들은 피곤을 잊고 공사에 매진하여 5년만에 대사찰을 완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절 이름을 황금빛 큰새가 나타났다 하여 대조사라 지었고

관세음보살이 나타난 큰바위에 석불을 조성하였다고 전해온다.

 

계단을 오르기 전엔 그냥 산사가 있겠지 했었다.

 

계단을 올라서니

편안하고 아늑한 마당에 원통보전이 있고

삼층석탑이 있고

신비로운 소나무 그늘아래 미륵석불이 있는 모습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한번 더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천천히 찬찬히 그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보물 217호

 

이 석불은 거대한 미륵불이다.

크기에 비해 세부 묘사가 없고 조각기법이 세련되지 않고

신체의 비례가 어울리지 않는점 등이 관촉사 미륵보살상과 비슷하다고 본다. 

특히 충남 지방 일원에 이같이 거대한 양식을 가진 석불이 많이 분호하고 있는 것은

이 지방에 유행한 미륵신앙에서 연유한 듯 하다.

 

위는 안내문의 설명인데

그냥 편안해 보이는 인자한 모습만으로도

내 맘의 원을 다 들어 주실것 같은 느낌이다.

 

 

 

 

 

 

 

 

'山寺 찾아서(충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성 용봉산 용봉사  (0) 2011.09.11
예산 법륜사  (0) 2011.09.09
아산시]봉곡사  (0) 2010.10.25
천안시]태학사  (0) 2010.10.25
공주시]영평사  (0) 201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