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 키우기

날아가던 홀씨도 멈추게 하는 매혹적인 암석경

착희 2011. 11. 21. 12:11

참 어렵다...꽃 보는게 쉽지 않더라...이러한 수식어를 달고 있는 암석경

겨울 초입 잎에 딱 붙어 올라 와 있는 꽃들을 보며

감사한 맘을 가져본다.

 

내게 겸손함을 가르쳐 준 고마운 꽃 암석경

95년 2만원을 주고 한촉 산 암석경을

조심 조심 키워 지름60센티쯤 되는 큰 접시분에 하나 가득 만들었다.

중간 중간 분갈이때 나눔도 해 가면서...

 

몸값도 착하지 않고 까탈을 부리는 아이라

큰분에 가득 심겨진 모습에 암석경 잘 키운다는 칭찬을 들으며

으쓱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재작년 분갈이후

빨리 번식하려는 나의 과욕으로 거름을 많이 준 탓일까 거의 안녕~~하며 가버렸다.

17년을 키운 아이라 잘 키울수 있다고 자신하는 나에게

자연은 결코 만만한게 아니라 따끔하게 충고한 암석경.

 

다 죽고 군데 군데 한촉씩 남은것을 모아 올해 정성을 들였더니

이렇게 다시 자리를 잡고 꽃을 보여 준다.

 

또 다시 세월이 흐르고

암석경은 나와 어떤 인연으로 살아갈까 ...참 궁금하다.

 

 

겨울 초입 한두촉을 피우고

이른봄 꽃을 많이 피우는 암석경

 

마사 5에 적옥토와 녹소토등을 혼합한 흙을 5로 하여 심고

봄,가을로 거름을 주며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키우고

여름을 잘 넘겨야 한다.

 

암석경은 영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지인에 말에 의하면

물기가 있는 바위 암벽에 붙어 자라더라...그런 환경이기에

물을 좋아하는것 같다.

그러나 과습은 여름에 뿌리와 잎이 물러 들어가 결국은 죽기에

이른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주는게 좋을듯 하다.

 

많은 식물을 키우지만

키우는 이의 정성과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기에 키우는 방법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2009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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