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분재

수줍은듯 피어난 산앵두

착희 2012. 4. 16. 12:49

꽃들을 키우다 보면..

내가 온갖 정성을 들였다고 활짝 피어나 주는것도 아닌듯 하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그 아이의 살아가는 환경에 가깝게 만들어 주었을때 가장 잘 자라주는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그 환경이라는게 참 어렵다.

때로는 전혀 기대하지 않은 아이가 꽃 피워 기쁨을 주기도 하고

기대 엄청 했다가 실망하는 예도 허다하다.

세월따라 이 아이들도 변하는것을 느끼며

인생사!!!

기쁜일도 나쁜일도 슬픈일도 그냥 그렇게 담담히 물처럼 흘러 가는거라는...............

 

이 아이는

별 기대를 안 했는데

활짝 웃고 있다.

지름 5~6cm쯤 되는 작은분이니

비좁은 공간에서 살아있는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겨야 하는데

올해는 참 곱게도 피어났다.

사랑스런 산앵두를 바라보며

오늘도 나를 들여다 보는 잠시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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