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을 키우다 보면..
내가 온갖 정성을 들였다고 활짝 피어나 주는것도 아닌듯 하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그 아이의 살아가는 환경에 가깝게 만들어 주었을때 가장 잘 자라주는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그 환경이라는게 참 어렵다.
때로는 전혀 기대하지 않은 아이가 꽃 피워 기쁨을 주기도 하고
기대 엄청 했다가 실망하는 예도 허다하다.
세월따라 이 아이들도 변하는것을 느끼며
인생사!!!
기쁜일도 나쁜일도 슬픈일도 그냥 그렇게 담담히 물처럼 흘러 가는거라는...............
이 아이는
별 기대를 안 했는데
활짝 웃고 있다.
지름 5~6cm쯤 되는 작은분이니
비좁은 공간에서 살아있는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겨야 하는데
올해는 참 곱게도 피어났다.
사랑스런 산앵두를 바라보며
오늘도 나를 들여다 보는 잠시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