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품고 있는 아이다.
새집 마련도 없이
분갈이도 하지 않은채
해마다 여러모습으로 나에게 기쁨을 주는 이 아이가
나도 모르게 기특한 번식을 한다.
울집엔 곳곳에 돌단풍이다.
사다 심은적이 없으니
이 아이가 나누어 준 씨앗이 아닐까 추측만 할 뿐이다.
기린초가 심겨졌다.
돌분뒤 틈새에 활착을 하고 해마다 잎만 보이더니 올해는 꽃을 많이도 물고 올라온다.
돌담에 흙도 없이 어찌 이토록 풍성하게 피어나는지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