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이나

 종일 마당에서 서성이며

풀도 뽑고 사진도 찍고...

화분들다 근육이 삐꺽~꺼부정한 자세로

대순 자르고 토마토 줄기 묶고 상추씨 뿌리고 밭 풀 제거하고

어두컴컴하여 집에 들어오니

또 밥 해야 했다.

에휴 내 팔자야 한번 하고

밥하고 청국장 끓이고 가재미조림하고 더덕무침하여

상 들고 오니 양파랑 고추장 달라한다...에휴 내 팔자야 한번 더 하고 ㅋㅋㅋ

간만에 마당에서 해야 할 일 하고 나니 맘이 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