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개태사

옆지기의 친구가 육군소장 전역식을 한다고 어제 하루는 대전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다. 저녁엔 대전시내를 활보하며 연애시절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아침엔 시간이 남아 계룡시부근의 개태사를 잠시 들렸다. 저 멀리 걸어가는 우리 김빌라(경상도말로 아이고 빌라데이의 준말)님.ㅎㅎ 한켠에 놓인 5층석탑이 옛스러웠다. 이 큰솥은 어디에 사용한 것일까 매우 궁금하다. 그리고 늘 하듯이 삼배를 하기 위하여 대웅전(그곳은 이름이 틀렸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무서워 들어갈 수가 없었다. 아주 큰 돌 부처님 세분이 서 계시는 다른곳과 다른 곳이었다. 지은죄가 많은가 보다 참회를 해야 하는데 들어갈 수가 있어야지... 가려는 옆지기를 불러세워두고 얼른 삼배를 세번하고 나오는데 콩닥콩닥 가슴이 가라앉지를 않는다. 가끔 이렇게 절에 가면 그런일들이 벌어질 때가 있다. 왜일까? 정말 지은죄가 아주 많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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