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여정

거제도 공곶이

착희 2009. 9. 29. 22:29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예구마을에 민박을 정해 놓고

옆지기는 낚시..언니랑 난 공곶이 산책을 나섰다.

영화 종려나무 촬영지며

거제 8경중에 하나란다.

3월이면 동백과 수선화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운

안내문을 바라보고 길을 나섰다.

 

조금 오르다 돌아보니

예구앞바다 방파제에 옆지기도 보이고

푸르른 바다와 푸르른 하늘이 상쾌함을 선사해 준다. 

 

 

 

지팡이를 짚고 어슬렁 어슬렁 걸어가니

제법 넓은 비포장이 나왔다.

아..이길에도 곧 포장이 되어 차가 쌩쌩 달리겠구나 싶었는데

산등성이에서 등산로와 공곶이로 갈라졌다

 팔둑굵기의 마삭줄이 소나무를 휘감고 올라 가는데

아마도 봄이면 향 가득한 바람개비를

소복하게 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헉~~

이런길은 처음이다.

직선길 200m 내리막길

어찌 올라오나 생각하며 내려가는데

동백숲 터널이다

 

 터널을 비켜나

바다를 보니 너무 좋다

저 전기줄만 아니어도...

 아직 멀었다.

 팔손이가 오솔길을 점령한 갈림길도 보이고

 40년동안 몽돌밭에서 몽돌을 주워

바람막이 하기 위해 쌓았다는 돌담

 

 내도다

저 내도 뒤에

그 유명한 외도가 있다

 

 수선화밭이었나 보다

사진속의 모습처럼

수선화가 피었을때 아마도

동백도 피어 있겠지

그리고 땅에는 처절하게 떨어진 동백꽃도 있을거야

그때...3월에 꼭 다시 오고싶다.

 

 멀리 해금강의 모습도 보인다.

 인적은 없다.

개 한마리만 보았다

담이 높아 지붕만 보이는

사람이 살기는 하는건지....

물 한잔도 차 한잔도 할 수 없는

쭉 내려왔다 쭉 올라가야 하는 그런곳

 아쉽움에 돌아본다

여유로운 산책길도 좋고

언니와의 대화도 좋다

풍경까지 좋으니 아쉬운건 당연지사

 

 헥헥~~

지팡이를 짚고 오르 내리긴 하지만

언니는 내가 걱정되나 보다

쉬고 또 쉬며 가자한다

아니다 힘들지 않다

아니 힘들어도 힘들지 않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느낄수 있고 거닐수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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