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해안

부산]태종대

착희 2009. 11. 30. 22:51

집에 공사라고 벌려 놓으니

잠시라도 없으면 세심하게 일이 마무리 안 되기 때문에

공사 현장에서 함께 일 하며 지내는 요즘이다.

그 현장에서 옆지기가 넘어져 이빨 두개를 부러뜨리고

옆지기 이빨 공사까지 들어갔다.

자꾸 넘어지는 것도 혹여

예전에 수술한 곳에 문제가 있나 싶어

오늘은 머리 ct까지 찍고

큰 변화 없다고 몇년뒤에 다시 오라 하니

편한 맘으로 잠시 바람 쏘이러 가보자 했다.

어딜 갈까..오후시간에

그러다 태종대가 떠올랐다.

옛 추억을 더듬고 싶어 갔으나

기억에 남아 있는 공간은 하나도 없었다.

내 머리도 ct를 찍어 보아야 할까.....

몇번이나 왔었는데 어찌 이렇게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는지...

 

주차장과 화장실은 넓고 깨끗하게 잘 지어 놓았다. 

 

왕복 1500원을 주고 이차를 타면

정거장마다 내려 준다.

그리고 구경하고 다시 타고...그렇게 한바퀴 돌면 되는데

단체 관광객이 오니

20분마다 있는 차가 만원으로 몇대나 그냥 지나간다.

그럼 할 수 없이 발품을 팔아야 한다.

 

깍아지른 절벽이 쳐다만 보아도 아슬아슬하다.

 

전망대에서 

맑은날 대마도가 보인다니 그 대마도가 어디쯤일까 상상해 보며

아슬 아슬한 건물 데크를 한바퀴 돌았다

그리고 등대로 향하니 계단을 돌고 돌아 절벽 아래로 내려간다..

 

유람선은 8000원이란다

더 재미있을것 같다...

또 오게 된다면 다음엔 꼭 타고 싶다.

 

신선바위에 망부석과 촛대바위..

일명 자살바위란다....무서워 어찌 뛰어내릴까

그 용기로 살면 살지 않을까!!!

쳐다만 봐도 무서운 난 그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갈마당 해변

 

 

 

등대 절벽아래 내려가니

포장을 쳐 놓고 해물을 판다.

아짐들이 자기집으로 오라고 아우성이다.

너무 아우성치니 돌아서 가고 싶어졌다.

그래도 계단 내려온게 억울해서

그중 한집을 들어가니 해삼,멍게,굴,낙지를 20000원에 준다.

막걸리 한잔에 낙지를 먹으면

다리가 풀릴텐데 계단을 어찌 올라갈까 걱정하면서도

비오는날 바다옆 포장마차에서 막걸리 한잔은 꿀맛이었다.

 

 

 

차를 타지 않고 약 3km를 걸어오니

스쳐 지나가지 않는 풍경을 만나서 좋았다.

 

 

 

 

우리집에서 왕복 220km

그렇게 멀지 않은곳이다.

부산....

바다가 있어 언제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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