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멋.....옛집

고령군]개실마을

착희 2009. 12. 13. 21:50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1리 개실마을

 

점필재 종택

사람이 사는곳이라 입구만 살짜기 보고 돌아 나왔다.

 

 

 

 

 

묘졸재 이곳은 아마도 요즘 유행하는 한옥펜션인것 같다.

깨끗하게 정리정돈 되어 있었다. 

 

 

 

 

 

 

 

 

 

 

 

 

 

전통찻집이 있어 들어가려고 했더니

이집도 월요일은 쉬는가 문이 닫혀 있었다

 

정겨운 흙담길

왜 흙담길만 보면 좋아서 이리 찍고 저리 찍고 할까

그리움.....내 어릴적 우리집은 돌담이었는데

그 돌사이에서 뱀이 나올까 무서워 근처도 가지 않았는데

이렇게 나이들어 흙담길이 왜 좋은지만 모르지만 난 그저 좋다.

 

도연재 앞마당에 추수한 벼 말리고 있는 어르신

 

화산재 맞배지붕이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본다.

뭐가 아름다운데? 몰라 그저...

요렇게 조렇게 생긴 문 모양도 가지가지인다

그 쓰임새도 아마 가지가지겠지

 

 

화산재

전통혼례를 재현하거나 실제 혼례를 올리던 곳

 

누가 만들었을까

재치와 멋을 겸비한 돌담....나도 갖고 싶다

 

 

 

 

 

 

 

 

 

 

경북 고령군의 개실마을은 1650년경에 형성된 마을로 현재 약 60여가구에 160여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아담한 마을이다. 마을 뒤로는 193m의 화개산이 자리하고 있고, 마을이 형성되던 무렵부터 생기 약 350년된 대나무 숲이 있다. 마을의 80%가 한옥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개실마을은 영남사림학파의 중조인 김종직의 후손인 선산김씨 (또는 일선김씨라고도 함)들의 집성촌으로 1650년 김종직의 5대손이 피신하여 이곳에 살기 시작하면서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골이라는 뜻의 '개화실'이라 부르기 시작 했고, 이후 음이 변하여, '개애실'에서 '개실'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에는 민속자료 제62호인 점필재종택을 비롯하여, 문화재 자료 11호인 도연재, 유형문화재 209호인 점필재 문적유품 등의 문화재가 있으며, 이외에 김종직의 유품으로 세대별로 분산되어 보관 되고 있는, 수필, 당후일기, 교지 , 첩지, 서찰, 호구단자 등 세대별 고문서 114점과, 김종직의 수택유품등이 남아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바로 앞에 낡은 비석 2개가 세워져 있는 건물이 도연재이다. 도연재는 김종직을 기리기 위하여 지방 유림들이 세운 강학지소로 1886년에 건립 되었다. 전체적으로 재목을 많이써서 지은 건물로, 정면에 높은 누마루가 놓여 있는것이 특징이다. 마을 뒤쪽으로 김종직의 종택이 있는데, 건물 안채는 1800년경에 건립 되었고, 다시 1878년에 중수 하였다. 사랑채는 1812년에 건립된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사랑채가 바로 있고, 이 사랑채 뒤로 고방채와 중사랑채를 두어 'ㅁ'자형의 건물 구조를 이루도록 배치 되어 있다. 건물에서 특이한 점은 대청의 기둥이 모두 사각으로 되어 있는데, 유독 가운데 것만 원형으로 되어 있다. 부관참시까지 당했던 김종직이 신원이 되고 나서야 솟을 대문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개실마을은 선산김씨 종손을 위원장으로 하여 마을을 운영하고 있는데, 1년에 총 15번의 제사를 지내고 있고, 묵은 세배를 하는 마을의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2월31일 그믐에 누구나 집집마다 방문하여 어른에게 인사드리는데, 12시 이전에 방에서 나오면서 세배를 드리고 그 이후에 방에 들어가면서 새해 세배절을 하게 된다. 이틀간 두번의 세배를 하는 셈이다. 이런 옛 전통을 살려 지켜내려오고 있는 개실마을에는 재미있는 전설도 많이 전해지는데, 옛날에 마을에는 연못이 있었고, 한 효자가 병든 부모를 위해 잉어를 구하려고 하자, 연못에서 잉어가 스스로 뛰어 올랐다는 전설이 있다. 지금은 이 잉어매미라 불리웠던 옛 연못이 모두 논으로 바뀌어 있어서, 마을에서는 이 연못을 다시 재현하기 위해 준비 하고 있다고 한다. 또, 마을에는 도적굴이라는 굴이 있었는데, 꿈에 조상의 계시를 받은 후손이 그 굴에 가보니 도적들이 숨겨놓은 엽전 꾸러미가 쏟아져 나와, 그 돈으로 마을을 일구었다는 전설도 있다.

개실마을에서는 마을 안길을 흙담으로 꾸미고, 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하던 우물을 개수하는 등 한옥들을 보수하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마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유기농 벤처 농장을 운영하며 채소, 버섯, 고추, 오이 등의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는 체험과, 전통한과 만들기, 엿만들기 체험, 예절 교육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마을에서 만들어지는 엿은 옛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어 서울의 모 백화점 본점에 납품을 하기도 했던 이름있는 엿이라고 한다. 이외에 마을에서는 7첩반상계를 재현해 체험하거나, 전통 혼례 체험, 종가집에 인사하고, 사당에 인사하는 옛 양반 풍속을 하루동안 그대로 체험하는 양반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마을에 주차시설은 없으나, 마을어귀나, 도로변에 주차를 할 수 있어 차를 가져가는 불편은 없다. 인근에 대가야박물관, 우륵박물관, 양전동암각화, 지산동고분군, 반룡사,고령향교, 기산동 도요지 등 문화 유적지가 산재해 있어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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