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출,일몰

만어사의 일몰

착희 2011. 3. 22. 06:06

만어사를 올라가는 길에

겹겹이 펼쳐진 능선이 이뻐서 그냥 못 지나가고

 

 

만어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계단을 오르는데

달이 이뻐 또 그냥 못 지나가고

 

 

부처님께 인사를 하고

조금씩 노을빛에 물들어 가는

평온한 산사도 그냥 스쳐지나지 않고

 

 

이번에 또 역시나 능선들에서

한참이나 비켜 간 바로 옆 산능선으로 해가 지려 해서 아쉽고

 

 

그 모습 안타까워

옆으로 옆으로 옮겨 보지만

사람의 움직임에 한계가 있고

 

 

돌의자에 앉아 잠시 생각에 빠졌던

저멀리 큰나무 아래 옆지기가 보이고

 

 

마당 끝에 아름다운 풍광을 거느린

큰나무에게 가장 아름다운 일몰이 언제였는지 묻고 싶고

 

 

저 능선들 뒤로 해가 넘어갈때쯤

다시 발걸음 하고 싶고

 

 

저 나무 가지끝마다

푸르름이 맺힐때쯤도 오고 싶고

 

 

이미 넘어가버린 만어사의 해를 이별하고

내려오는 길에 여긴 아직이야 말하며 붙잡아 주는 해가 반갑고

 

 

혹시나 싶어

조금 더 빨리 달려 삼랑진 철교쯤 오니

역시나 해는 내일을 기약하며 넘어가 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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