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문씨 세거지의 광거당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 401-2

 

남평문씨 세거지에는 많은 한옥이 있었다.

그중 소나무와 큰나무가 있는 건물부터 만나 보기로 한다.

 

 

차분하고 단아해 보이는

흙담 위에 작은문들

만들었을 이의 손길이 곱게 느껴진다.

 

 

대문을 조심스레 들어가니

대문행랑채와 광거당을 분리해주는 토석헛담이 가로막고 있다.

들어서는 이의 맘을 더 조심스럽게 한다.

기와조각으로 꽃 한송이 곱게 피워 낸 그 헛담이 너무 이쁘다.

 

 

정면 5칸의 ㄱ형건물로 중층 누마루가 있다.

보는 순간 건물에게 이쁘다는 감탄사가 나왔다.

참 예쁜 건물이었다.

 

석촌 윤용구가 쓴 광거당(廣居堂),

추사 김정휘의 편액 수석노태지관(壽石老苔池館)

누마루 안쪽에 장건의 고산경행루(高山景行樓) 편액이라고 한다. 

 

 

굴뚝엔 저녁 연기가 모락 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기와와 흙으로 만든 굴뚝

갖고싶다.

 

 

 

큰 회화나무는 보호수이다.

 

 

삐뚤삐뚤 담았지만

정갈하고 정직한 문인듯 하다

 

 

 

아직은 짝을 만나지 못한 거북이 둔테의 빗장이다.

조금 더 밤이 깊어지면 그땐 만나지겠지

햇살 뒤에 살포시 숨어 있는 모습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