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의 향기

백담요를 찾아서

착희 2011. 8. 8. 19:00

어언 20년의 세월인듯 하다.

이천도자기축제때 백담 이광선생님의 5인다기가 맘에 들어

그이후 수도없이 드나들던 세월이..

좋아도 너무 좋아해서

백담요 전시장이라도 만들고 싶은 꿈을 한때는 꾸었었지...

 

왼쪽 1층은 작업실 2층은 전시실 3층은 작품창고

 

 

얼마전 곤지암천이 넘칠때

개울위에 지어진 이 정자가 들썩거렸다고 한다.

늦은밤 도착한 우리는 

그간의 근황도 이야기 하며 고기 구워 한잔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침에 일어나 집을 한바퀴 돌다 보니

새벽3시부터 작업에 몰두하고 계신 선생님을 뵙는다.

아무리 늦은밤까지 함께 해도 다음날 새벽 3시면 작업실에 앉아 계시는

선생님의 성실성이 70이신 나이에도 변함이 없다.

 

 

연적을 만들고 계신다.

작은것이 섬세한 작업이라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하신다.

 

 

  

 

오랜세월 함께 했을 도구들 

 

 

 

불에 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다기들

 

 

창고엔 보물이 가득하다.

오랜세월의 먼지를 안고서.....머니만 있다면 쩝~

 

 

이 의자에 앉아 물레를 돌리며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 내셨으리라

그 작품들은 다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밤나무숲에 자리잡고 있는 장작가마

 

 

사적  314호로 지정된

"광주조선백자도요지"의 등요다

 

 

위의 가마는 1m 80쯤되는 작품도 만들수가 있고

불 때는 시간이 길고 작품의 수가 많을때 불을 지핀다 한다.

 

그 옆에 작은 장작가마를 두었다.

1m20쯤 되는 작품을 만들수 있고 불 때는 시간이 짧아 무시로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한다.

 

 

뒷뜰에 깨어진 그릇들이 가득하고..

 

 

옹기들은 산게 아니다.

모두 30년전쯤에 선생님이 직접 만드셨다고 한다.

아버님이 옹기를 구으셨다니 대를 이으신 셈이다.

 

지금은 아드님이 작품을 함께 만드신다.

뛰어난 감각을 가진 선생님의 창작의 손길이 길이 길이 대를 이어 가기를 바란다.

 

 

방아간에 왔나 잠시 착각했다.

이런 작업도 작품을 위해 필요한 모양이다.

 

 

지름 3m는 되는듯한 웅덩이다.

아주 미세한 흙을 만들때 사용하는 전통방식이란다.

 

 

아침 식사전 잠시 거닐며..

 

언제나 가면 끼니를 주신다.

사모님의 솜씨는 밭에서 직접 기른 재료로 만든 정갈한 건강식 밥상이다.

10년전쯤 큰수술을 하신후

사람들은 쉽게 선생님의 건강을 입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그 세월동안 무시로 다녀보았지만

선생님은 언제나 새벽이면 작업실에서 작품에 몰두하시고

아침식사때나 되어야 방으로 들어오신다.

그 건강의 비결은 이 밥상이 아닐런지

 

 

언젠가부터 식사후 과일은 선생님이 직접 깍으시더라

그것도 이쁘게..

 

식사후 차를 마시기 위해 전시실에 올라갔다.

 

 

머니만 있음 몽땅 갖고 싶은

저마다의 매력이 있는 작품들

 

 

 

 

 

 

 

 

 

 

선생님은 작품 활동에 성실하시다.

선생님은 작품 가격에 정직하시다.

선생님은 자신의 실력에 겸손하시다.

늘 한결같은 그분을 알게 되어 참 행복하다.

앞으로도 건강하시어

아름다운 작품 많이 만드시길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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