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날씨가 따스하다.
마음이 급해진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
꽃가꾸는 이에게는 겨울은 길게 느껴지기에 더욱 봄을 기다리게 된다.
겨울내내 찜찜한 맘으로 쳐다본 화분들의 모습
묵은 잎도 따주어야 하고 손질해야 할 것이 많은데 춥다는 핑계로 그냥 보고만 있었다.
진열되어 있는 화분들을 내리고
항아리를 끄집어 내니 엉망진창이다.
위에 핀 꽃만 이쁘다 하며 아래는 이러고 살았나 보다.
수세미로 바닥청소 뽀독뽀독하고
항아리 씻어 다시 엎어 놓으니 마음이 개운하다.
대신에 온 삭신이 다 쑤신다. 예전엔 시작하면 끝마무리 해야 되었는데 아 나도 이젠 늙었나 보다. 반쯤하고 더 못하고 미루었다.
이틀 걸려 바닥과 항아리 다 씻어 엎고 화분 다시 다 올렸다.
기왕 하는거 위치도 살짝 좀 바꾸었다.
이젠 화분마다 묵은잎 뜯어 내고
나무줄기에 올라가는 이끼도 뜯어 내어 주고 화분 하나 하나 손질하면 된다.
마사토 12포대를 사두었다.
이제 3월까지 분갈이 해 주면 올 한해 야생초 농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계곡에 아직은 얼음이 녹지 않고 있다.
그건 아직은 겨울이다 말하고 있는것이다.
하지만 내 맘엔 벌써 봄이 왔다.
그리고 자연의 봄도 곧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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