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찻집 茶康山房

다강산방 주변을 산책하며 담아 온 눈꽃

착희 2012. 2. 22. 18:30

어젯밤 눈꽃이 너무나 이쁘게 피어

잠자리에 들며 아침에 눈꽃이 있으면 꼭 깨워달라고 했는데

새벽 옆지기가 빨리 일어나라고 한다.

창밖을 보니 와~~정말 이쁘다.

겨울눈이 내리는건 쉽게 보지만

이렇게 이쁘게 눈꽃이 피는건 13년동안 두번째이니 귀한 선물인 셈이다.

 

옷을 두껍게 입고 카메라를 들고 현관문을 열고 만난 풍경

 

 

다리에 서서 아래쪽을 보고 와~~~~이쁘다~~

 

다리에서 위쪽을 보며 와~~~이쁘다~~~

 

어디까서 눈꽃이 있을까 싶어 산책길로 올라오니 역시나 온통 눈꽃이다.

 

눈으로 본 만큼 깨끗하고 이쁘게 담지는 못하였지만

온통 하얀옷을 입고 있는 집주변을 돌아보며..

 

산책길에서 내려다 본 풍경

 

해가 뜨려나 보다 붉은기운이 산위에..

 

내친김에 조금씩 그 길을 따라 걸어가 보았다.

 

곧 매화꽃 가득 피울 매화밭도 만나고..

 

울동네 전경도 바라보았다.

 

이웃할머니 밭에 가면 해가 더 잘 보이겠다 싶어 부지런히 갔는데

햇님이 살며시 숨어서 올라온다.

 

할머니 밭을 조금 더 지나 산을 바라보며..

 

산 아래를 바라보며..

 

그리고 돌아서 돌아오는 길에 운무가 내려 앉은 아랫마을을 바라보며..

 

비슬산을 바라보며..

 

참 이상하다. 높은산엔 눈꽃이 없다..

 

오가피나무 가지위에도..

 

나열해 있는 두충나무에도..

 

내가 좋아하는 키큰나무에도..

 

온통 하얗다.

 

집에 돌아와 계곡으로 내려가서..

 

동자바위는 눈꽃이 싫은가 까만모습으로 고개만 숙이고 있다.

그 색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일년에 한번쯤은 이런 이쁜 선물을 받고 싶다.

 

곧 봄이 올텐데

봄이 오기전 주신 귀한 눈꽃선물

 

그후 딱 한시간후에

언제 눈이 왔냐는듯 모두 녹아버렸지만

눈꽃따라 걸어 본 산책 그것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행복했다.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