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가을풍경을 만나러 갔다.
왜 특별할까..
아마도 정이 그리워서가 아닌지!!!
내 어릴적 하얀 엄마 치마 붙잡고 오른손에 무거운 주전자 낑낑대며 들고 따라가보면
늘 양복만 입으실것 같은 울 아버지
하얀 바지 무릎까지 걷고 여기저기 흙 묻혀가며 모내기 하시던 모습이
어린 내 맘에 왜 아버지가 저런 일을하지..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때 그 논이 꼭 저 아래 작고 길쭉한 논처럼 생겼었다.
개울옆에 길쭉하게 생긴 논
지금은 식당으로 변신해 있는것 같던데...
그때의 논도 우리논이 아니고 그때의 아버지도 엄마도 이제는 하늘나라에 계시고
모두 그리움의 대상이니
변하지 않고 그 옛날 모습 그대로인 저 다락논에
너도 나도 이쁘게 멋지게 네모틀안에 담고 싶어하는것이 아닐까
그리움을 맘에 담듯...
황금들녘을 빙 두르고 종기종기 마을이 모여 있다.
어쩐지 다락논보다
하늘의 구름이 너무 이뻐 자꾸만 하늘로 시선이 간다.
정스럽게 라인을 만들고
노란 물감 풀어 놓은 예쁜 논 사이로 난 길
그 길을 걷고 싶다.
저 버스를 타고 내려
터벅 터벅 걸으면
그리움이 내내 따라 올 것만 같다.
산 너머 너머 산 또 산
난 왜 저 풍경만 만나면 맘이 설레는지
알 수가 없다
붉게 물드는 단풍잎이 눈앞에 보인다.
좀 있음 온통 뒤덮겠지
그리고 찾아올 겨울 그리고 지나가는 세월
그 세월속에 저 다락논도 변하겠지...
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맘으로 바라보았다.
안온하게 산들을 감싸안고
황금들녘의 풍요로움을 간직한 이름도 이쁜 비지리
옛날을 회상하며 그 정을 그리워하듯
이 풍경이 그리워 또 찾아 올 것 같다.
작년에 이곳을 찾았었다.
포인트가 어딘지 몰라 찾아 헤매이다 그냥 집으로 돌아갔었다.
그래서 또 나같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싶어
길찾기 사진을 담아 보았다.
네비에 ok그린청소년수련원을 치고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우측길을 따라 올라가면 왼편에 아래 사진의 모습이 보인다.
그 길따라 100여m쯤 올라간다.
우측 소나무아래 큰 바위 의자가 있는곳이 나온다.
그곳에서 풀밭에 난 사람발자욱따라 100여m쯤 따라가면
비지리가 내려다 보이는 바위포인트가 나온다.
사람발자욱...조금은 애매하고 쉽지 않을수 있다.
물어 볼 사람도 없고..
그래도 자세히 보면 풀이 누워있는 좁은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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