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불상,탑,석등..

월출산 천황사지

착희 2007. 12. 9. 13:55

월출산은 기암들이 신비로움과 절대 얕잡아 볼 수 없는

위풍당당함이 엿보였다.

가까이서 올려다 본 월출산은 더욱 그러했다.

천황사지를 가기위해 갔더니 걸어가야 한다고

옆지기는 기다릴테니 혼자 다녀오란다.

 

 

얼마가 걸리는지 사전 지식이 없어

무작정 걸었다.

돌을 깔아서 오솔길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 길은 참 아름다웠다.

혼자 가는길도 참 좋았다.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들이

내 마음에 전달되니 평온함이 되었다.

 오솔길 가려진 나무들이 잠시 걷히면

월출산의 아름다운 풍광이 또 내마음을 사로잡는다.

함께 올걸~~

같이 왔으면 약간은 투덜되었을지는 몰라도

그 투덜거림은 나에 대한 애증이고

마음은 참 여유로워 졌을텐데....

 

천황사는 2000년 불에 타 소실되고 절터만 남았다.

기대가 무너졌지만 그래도 좋았다.

왜...바라보이는 월출산만으로도 나의 가슴은 감동이었으니까...

 

 한참을 또박또박 생각을 꼽씹으며 오르던

그 오솔길을 내려오니

옆지기가 저만치 보인다.

조잘조잘...너무 좋더라고 이야기 들려줄 수 있는

그 시간들도 또 다른 우리의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