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멋....정자

정선 구미정

착희 2007. 12. 30. 00:30

어느순간 문득 떠나고픈 맘이 들때

훌쩍 어디론가 떠날수 있고

함께 그 여운을 나눌수 있는 이가 있다는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그 행복이 자주 찾아오지 않고

아주 가끔 찾아온다면

그 시간은 더욱 소중해 진다.

 짧은시간에 많은것을

느끼고 싶은 간절한 맘을 아는지

가슴 가득 추억을 담아주었다.

 골지천따라 굽이 굽이 돌아 가는 길...

 

 

많은길을 눈 맞추고 다녔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따뜻한 날이 연속되어도

겨울을 피하지 못하는 살얼음이 물길을 돌리고 있고

 보기에도 몹시 차가운 맑은물이 어느곳을 향해 가는지

하염없이 흘러간다.

 그 정취에 취해 있을즈음 구미정이 보인다.

 정자를 버티고 있는 암반을 둘러보았다.

가장자리를 갈땐

다리가 후들거린다.

나이가 참 많이 들었나 보다. 나도 이젠....

 그곳을 벗어나 다시 골지천에 눈을 담았다.

 한참을 이런 저런 모습의 풍경에 도취되었을즈음

 

 배가 고프다

아무리 좋은 풍경이라도 마음을 채울뿐

배는 채우지 못하는가 보다

 정선장에서 순대랑 붕어빵으로 배를 채운다.

든든하다.마음도 가득 위도 가득

 

'옛멋....정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양군]화림계곡 람천정  (0) 2009.08.11
식영정  (0) 2008.06.26
수승대  (0) 2008.01.30
화순 영벽정  (0) 2007.12.10
영남루  (0) 200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