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멋...서원,향교,관아

봉화 닭실마을과 삼계서원

착희 2008. 4. 16. 00:08

봉화를 지날때 마다 가는길이 바빠

스쳐 지나가야만 했던 닭실마을

 

(펌)

경북 봉화 닭실마을은 경북 사적 및 명승 제 3호.

닭실이란 이름은 이 마을의 지형이 금빛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보면 경주 안강의 양동마을, 안동의 하회마을, 안동의 내앞마을과 더불어 이

닭실마을이 영남의 4대 길지라고 했단다. 충재 권벌 선생(1478- 1548)이 중종 14년 기묘사화때

파직 당하여 물러나와 이곳에 정착하였다 한다. 충재 권벌 선생의 종택에는 유명한 문화재들이 많이

있다고. 종택의 유물관 안에는 몇 점의 보물급 문화재와 당시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한국전쟁 때 집안에서 항아리에 넣어 땅 속에 몰래 묻어서 보관해온 것이라 한다. 

보물 제261호로 지정된 '충재일기' '근시록' '왕세자책례도감병풍' '우향계측' '퇴계선생서' 등이 있는데 한 집안에 이토록 많은 보물문화재가 있는 경우는 드믈다고 한다.

 

안동 권씨 집성촌인 이 마을이 한과마을로 이름이 나게 된 것은 12년 전부터.

명문가의 며느리들이 거의 매달 제사를 지내면서 한과를 만들어 온 솜씨를 알고 있었던 봉화군에서

한과 생산을 권유하고 나서면서 부터라고. 닭실마을의 한과는 순수 국산 재료를 사용한 데다

전통의 맛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한 번 맛을 본 사람들은 명절 때마다 찾을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다 한다.

 

청암정

종택 옆에 있는 이 정자는 충재 권벌 선생이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은거하던 당시,큰 아들 권동보와  함께 지은 것으로 거북모양의 돌 위에 정자가 있다.  '조선상열지사 스캔들' 영화의 촬영지.

정자가 앉은 바위 주위는 연못이 둥글게 감싸고 있는데, 겨울이라 물이 말랐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정자를 지을 때 온돌방으로 지었는데 그 온돌방에 불을 넣으니 바위가 울었다고 한다.  한 노승이 지나가다가 거북 등에다 불을 지르는 것이니 마루방으로 만들라 해서 지금의 모습으로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주변의 연못을 만든 이유는 거북은 물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들여다 보고 싶은 맘을 감출수가 없다.

조심스레 한발자욱 들여 놓고

어떤이들이 어떻게 살아갈까 궁금해 하기도 하면서

이리 저리 어슬렁 거리지만

딱히 건져지는것은 없다.

 

 

 

 왜 돌담길을 보면 정겹기만 하는건지

돌담에 기대어 사랑을 속삭인 추억이 아니라

어릴때 돌담사이로 뱀이 나오면 어쩌나

두려워 하며 멀찍이 떨어져 걸었던 기억뿐인데...

 비닐하우스가 거슬린다.

저 속엔 무엇이 있을까!! 야생초? 상추?

매화와 산수유 그리고 자목련이 어우러진

멋스러운 고택만을 눈에 담고 싶은 나의 어이없는 욕심이겠지..

 

 고운 곡선이 마주한 솟을대문에

들어오라 손짓 하듯

자목련이 화사하게 웃고 반긴다.

 

 이리도 아름다운 대문안이

어떨까 살며시 발을 들이니

짚으로 금줄치듯 뭔가를 둘러놓았다.

도대체 저건 뭐지????

살아본 경험이 없으니 알 길이 없지....

의문들만 보태어 그곳에 두고 닭실마을을 떠났다.

 

 

 

 삼계서원

1588년(선조 21)에 창건되었으며, 권벌(權橃)의 위패를 모셨다. 1660년(현종 1)에 사액을 받았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졌다가 1951년에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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