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찾아서(전남)

달마산 미황사

착희 2008. 5. 13. 23:19

전남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247번지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1692년(숙종 18)에 세운 사적비에 의하면 749년(경덕왕 8)에 의조화상(義照和尙)이 창건했다고 한다.
 
 창건설화에 의하면 돌로 된 배가 사자(獅子) 포구에 이르렀는데,
사람들이 다가가면 멀어지고 물러나면 가까이 다가오는 일이 계속되었다.
그러자 의조가 제자들과 함께 목욕재계하고 맞이하니 비로소 배가 포구에 도착했다.
배에 올라보니 금의인(金衣人)이 노를 잡고 있고 큰 상자 안에
경전·비로자나불상·문수보살상·보현보살상·40성중·53선지식(五十三善知識)·16나한·불화(佛畵) 등이
꽉 차 있고, 배 안에 있던 바위를 깨니 검은 황소 1마리가 나왔다.
그날 밤 의조의 꿈에 금의인이 나타나 말하기를,
"나는 인도 국왕으로 금강산에 봉안하고자 경전과 불상을 싣고 왔으나 금강산에 절이 가득해
새 절터가 없어 돌아가던 중인데 이곳의 지형이 금강산과 비슷하므로
소 등에 불상과 경전을 싣고 가다가 소가 머무는 곳에 절을 지으라"고 했다.
이에 다음날 소 등에 경전과 불상을 싣고 길을 떠났는데 한 곳에 이르러
소가 한 번 크게 울고 드러눕자 그곳에 통교사(通敎寺)라는 절을 짓고,
소가 다시 일어나 가다가 마지막으로 머문 곳에 지은 절이 바로 이 절인데
소의 울음소리가 아름답고 금의인이 황금으로 번쩍거리던 것을 기리기 위해 미황사라고 했다고 한다.
그뒤의 사적은 알 수 없으나 1597년 정유재란 때 약탈과 방화로 큰 피해를 입었다.
1601년(선조 34)에 중창하고, 1660년에 3창했다.
1752년 금고(金鼓)를 만들고, 1754년 대웅전과 나한전을 중건하는 등
대대적인 공사를 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보물 제947호)·응진당(보물 제1183호)·오백나한전·명부전·요사채 등이 있으며,
사적비와 여러 점의 부도가 전한다.
 
미황사!!!!!!!!!
다녀본 곳 중에 어디가 가장 좋더냐고 물으면
난 "미황사"라고 그랬다.
병풍처럼 둘러진 달마산의 뒷배경도 아름답지만
건물 하나 하나 단아함이 너무나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참 오래도록 머리에 남았었다.
그 미황사를 다시 찾았더니
앞마당에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항상 다시가면 뭔가 하나 뚝딱 만들려져 있다.
 

 예전에 이 요사채의 색감이 참 좋았었는데

재정비 하는 모양이다.

 대웅전)보물 제947호)

단청이 되어 있지 않아 편안하고 단아한 느낌

 

 

 

 

 요사채 담끝에 물확이 있었다.

큰 절마당에 덜렁 하나있는 돌확

그 물확에 물을 떠 마시며

달마산 바라보았던 그 느낌을 잊지 못하였는데

한 단계 아래로 옮겨져 있었다.

 

 

 

 

 

 

 

 

 정갈한 방에 차려진 다상을 보니

차가 너무 고팠다.

차 한잔 마셨으면 하는 간절함이......

 

 다음에 남도땅으로 가게되면

하루를 비워 달마산 도솔암을 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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