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찾아서(수도권)

의정부시]도봉산 망월사

착희 2010. 1. 15. 08:45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산 91

 

2009년 9월 22일

 

퇴원 인사겸

북한강 인근에 계신 친정부모님 산소에 가려고 서울을 왔다.

산소를 다녀온후 집에 내려가기 아쉬워

지도에 보니 의정부시에 있는 망월사가 있어 들렸다 가기로 했다.

네비에서 안내하는 망월사에 내리니 절이 보이질 않았다.

마침 지나는 일행이 있어 여쭈었더니

1시간쯤 올라가면 된다고 했다.

옆지기에게 말하니 자기는 안간다고 한다.

아까 그 일행은 할머니가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아이의 엄마인듯 보이는 이는 짐을 들고

그 아빠는 5살쯤 보이는 슬리퍼를 신은 여자아이의 손을 잡고 갔었다.

그 일행을 미루어 짐작건대 쉬운 길이겠지 싶어

기다리면 혼자 다녀오겠다고 하고 길을 나섰다.

혹여 길을 잃을까 싶어

그 일행 꽁무니를 졸졸 따라 산책하듯 길을 걸었다.

조금 걸으니 돌계단길이 나온다. 

 

엄홍길대장의 생가터라고 하는데

계곡옆에 어디에 집이 있었을까 싶었다 

아...가도 가도 끝이 없는 돌계단길

아직은 내 다리가 무리인듯 싶은데

앞에 가는 꼬마에게 질 수는 없지 않은가  

 두꺼비바위란다

암벽타기를 한다는데 자연을 마음껏 누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오늘은 보이질 않는다

 산책이 아니라 산행인 길을

생각없이 따라온 나도 그렇지만

하염없이 기다릴 옆지기에게

몇시간이 될 지 모르니 편한 맘으로 여유를 갖고 기다리라고 전화를 했다

알았다고 성질이 급해 기다리는거 싫어하는 옆지기가 쉽게 대답한다.

 샘이다

물 한모금으로 숨가쁜 몸을 잠시 쉬게 하고

또 길을 오른다

휴~~~정말 끝이 없다

아직 300m라니... 

 절이 보이는 마지막 계단앞에서

숨이 차 잠시 앉아 쉬었다

 쉬는 앞에 부도가 있다.

낙가보전에 들어가 부처님 앞에 서니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난다.

이런 험한 산길 무사히 올라 올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드린다고.....감격의 참배를 올렸다 

 

 큰나무 아래 흐려진 단청임에도 한껏 멋이 느껴지는 천중선원 들어가는 문

망월사 천봉당 태흘탑(경기 문화재자료 66호) 

 망월사 천봉선사 탑비(경기도 문화재자료 67호)

문수굴 

 바위암봉 아래 천중선원

 푸르름과 어우러진 천중선원위 바위

 이렇게 높은산을 올라와 풍경을 보고 느끼는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저 멀리 영산전을 보니 자연과 어우러짐이 절묘하다

그 모습에 심취되어 감동하고 있을즈음

옆지기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고?"

"당신은 어딘데예?"

"어디고 말해라 빨리"

큰소리 치는걸 보니 올라온 모양이다.

아까 쉽게 대답한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때 벌써 산을 오르고 있었나 보다

세상에 내려올 산 뭐하러 올라가느냐며 산행을 싫어하는 옆지기가

이곳을 올라왔다 생각하니 대견스럽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웃통을 반쯤 벗고 있다.

부처님께서 노하시진 않으시겠지

아마도 올라온것 만으로도 나처럼 대견하다며

땀 식히라 예의도 잠시 눈감아 주시리라...

 

 영산전 법당안

 

 영산전에서 바라본 풍경

와~이렇게 높은곳을 왔다니 그저 감동 또 감동

 무위당

아까 그 일행들이 안에 참배중이었다

아마도 제를 지내는것 같다

그래서 가족들이 함께 올라왔나 보다

 

 망월사 현판

무위당 옆 벽화

내려오는 길에 만난 불이암

연신 땀을 닦으며 내려가는 옆지기

기다리기 지루할 것 같아 올라왔다지만

아직은 산행이 무리인 내가 걱정되어 따라 왔으리라

속내를 이야기 하지 않아도 느낄수 있는 맘이거늘

늘 반대로 이야기 한다.

 시원한 물줄기에 풍덩하고 싶다.

흐뭇하다

험한 산길 올라간 내 다리에게 감사하고

혼자 보내지 않고 따라와 준 옆지기에게도 감사하고

도봉산을 올랐다는게 나에겐 잊지 못할 감동이었다.

주차장옆 숲에 있는 문인석

 

한국관광공사 펌

망월사는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주봉 등의 암봉이 수려하고 빼어난 도봉산에 위치하고 있다. 망월사로 오르는 길은 매표소에서 대원사, 원효사, 광법사를 차례로 돌아서 가는 코스가 있고 원도봉계곡을 따라가는 코스가 있는데 망월사에서는 두 갈래 등산로 중 어느 쪽으로 오르든 포대능선에 이르게 된다. 망월사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8년(639년)에 해호스님이 여왕의 명에 의해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하였다. 당시 서라벌 월성(月城)을 향해 기원하는 뜻에서 망월사라 이름하였다. 이곳에는 예로부터 운수 납자의 대선사들이 많이 거쳐갔는데 고려시대의 혜거, 영소대사와 조선시대의 천봉, 영월, 도암 등 많은 명승들이 지냈고 근대의 도인이라 불리우는 만공, 한암, 성월 등 선지식들이 지내던 곳이다.

망월사 큰 법당에서 남서쪽으로 언덕을 들어가면 혜거국사부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22호)가 있다. 지금도 많은 수도승들이 참선하고 있다. 망월사 큰 법당에서 남서쪽으로 언덕을 넘어가면 혜거국사 부도가 있다. 부도란 이름난 스님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해 두는 돌탑을 말하는데, 대개 절 근처에 세운다. 혜거국사의 사리를 봉안한 이 부도는 팔각원당형이다. 전체의 높이는 3.4m이고 탑의 몸통 둘레는 3.1m이다. 탑모양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기단 부위에 구형 탑신을 안치하고 옥개석과 상륜부로 구성돼 있다. 기단부는 지대석과 대석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대석은 팔각형 삼단의 일석으로 조성되고 높이가 80cm이다. 그리고 그 위에 괴임대를 놓았다. 탑 몸통은 공 모양으로 조성되고, 괴임대 윗쪽과 옥개석 아래쪽에 홈을 파서 탑 전체의 안정감을 꾀했다. 옥개석은 복발과 보주까지 한 개의 돌로 만들었는데, 낙수면은 목조건물의 지붕모양을 나타내고 있으며, 귀꽃은 모두 8개이다. 상륜부는 옥개석과 일석이며 복발면에 연꽃무늬를 새긴 것이 특징이다. 부도의 주인공인 혜거국사는 속성이 노씨이며, 자가 홍소로서 고려시대 국사를 지냈다. 그러나 행장은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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