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멋.....옛집

영양군]사월종택과 월담헌

착희 2010. 1. 23. 20:00

 경상북도 영양군 하원리

 

반변천 옆 나즈막한 산아래 위치한 사월종택과 월담헌을 들어서기전

마당앞 잔듸밭에 늘어 놓은

영양고추가 풍요로움을 느끼게 한다.

잠시 둘러보아도 되느냐고 여쭈었더니 월담헌 마루에 올라 가 보라 하셨다.

고택을 좋아라 하기도 하지만 그곳을 사용해 볼 수 있다면 더 고마운 일이 아닌가.

월담헌과 담장사이에 있는 계단을 오르다가 기겁하며 고함을 지르니

옆지기도 아저씨도 놀라시며 왜 그러냐고 물으신다.

올라가는 계단 작은 구멍에 뱀이 머리를 내밀고 있더라 하였더니

두분 다 가 보았지만 그 뱀은 어느새 숨어 버리고 없었다.

다시 갈 엄두가 나질 않아 그냥 나왔는데 아마도 그곳을 지나치면

난 그집보다 그뱀의 머리가 떠오를 것이다.

 월담헌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52호

 

 

 

하원리의 사월종택과 월담헌

낙동강의 지류인 반변천의 상류에 옥선대가 보이는 곳에
자리한 이집은 사월(沙月) 조임(趙任)공이
선조 35년(1602년)에 세운 것이라 전한다.

임진왜란(1592년) 때에도 병화를 면하여 원래의 모습을
간직해 내려 오고 있다고 가내(家內)에 전하여 오지만
월담헌(月潭軒)은 그런 고식(古式)을 지니지 않았다.
다만 정침(안채)은 그 건축 수법으로 보아 임란전의 건물이라고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이 가옥은 ㄷ 자인 정침과 ㄴ 자 형인 월담헌이 연결되어 시자(尸字)형을
구성하고 있지만 ,원래 일자(日字)형에 가까은 제청과 문간채가 있었으나 철거되었다고 한다.
평면의 구성은 전형적인 안동지방의 뜰집형인 ㅁ 자 형의 한 유형으로써
사랑채의 누마루를 시설하여 건물의 격을 한층 더 높인 것이다.
이것은 사대부 집에서 흔히 적용되는 수법인데,
안채와 연결부분에 기둥을 쌍으로 써서 신축(伸縮) 공간을 둔점이 특이하다.
또한 이집에는 성화(成化) 17년 (1481년) 명(銘)의 막새기와가
전해져 오고 있어 오래된 집임을 전해 주고 있다.

 

월담헌(경북 유형문화재 52호)

영양읍 하원리 원당에 있는 사월(沙月) 조임(趙任)의 제택으로
선조 35년(1602년)에 건립되었다.
누각사방에는 월담헌기(月潭軒記)를 비롯해 축천단기(祝天壇記)
월담헌제영(月潭軒題詠)등 많은 현판들이 게판되어 있다.
승(僧) 성지(性智)가 터를 잡은 이집은 영양에서 손꼽히는 명기(名基)라 한다.
현판 글씨는 서애(西厓)유성룡의 제자인 창석(蒼石) 이준(李埈)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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