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 감천2리 591-1번지
민속자료 제64호 (1985. 12. 30. 지정)
고목이 된 소나무 한그루가 고택과 어우러져 눈길을 잡는다.
반변천 위에 놓여진 다리를 건느며
그 고택을 바라보니
옛사람들의 심미안이 대단했었다는 느낌이다.
과연 지금 우리들의 집들이 후대에 그 느낌으로 바라봐 줄까 의문이다.
1985년 12월 30일 경상북도민속자료 제64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효종 때 삼수당(三秀堂) 조규가 지은 정자와 살림집으로 당시 정자를 삼수당이라 하였으나 소유주가 바뀌면서 학초정으로 바꾸어 부르고 있다. 박종만이 소유·관리하고 있으며, 삼수당은 잔디가 빛이 나서 일년에 3번씩 아름답다는 뜻이다.
앞에는 반변천(半邊川)이 흐르고 뒤에는 갓등산이 둘러싸고 있다.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정자가 있고 안쪽에 살림집이 있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2칸의 온돌방과 4칸의 대청마루가 있다.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으로 대청 뒤쪽과 왼쪽 판자벽 사이에 설치한 2짝의 울거미 널문은 가는 중간설주가 세워져 오래 전에 사용한 수법을 보였다. 살림집은 ㅁ자집 형태의 앞면이 양측으로 돌출한 형태로 영남 내륙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