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해안

수선화가 봄을 부르는 거제 공곶이

착희 2010. 3. 30. 21:55

 경남 거제시 예구마을 뒷산으로 산책하듯 올라가면

강명식(79) 지상악(75)부부가 40년 넘는 세월 동안 가꾸어 온 식물원이 있다.

약 4만 5천평에 경작농지가 1만평 수선화 재배면적이 2000평이라 한다.

최근 거제8경중 8경으로 지정되고

수선화가 만발한 요즘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지난해 가을 거제8경이라 하여 찾았다가

입구 공곶이 안내 간판에 노오란 수선화가 만발한 사진을 보고

너무 아름다워 꼭 다시 오리라 맘 먹었다가 오늘 다시 찾았다.

아직은 수선화도 설유화도 피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앞으로 10여일 동안은 노오란 수선화와 바다 그리고 하얀 설유화를

만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구마을 바닷가에 차를 두고 산길을 산책하듯 걷다보면

작은 무덤들이 나온다.

그곳을 지나면 폭 1m 길이 200m 정도의 동백나무 터널을 만난다.

가파른 돌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가다

층계 층계 밭을 일궈 놓은곳에 심겨진

수선화며 공조팝 그리고 수많은 나무들을 만날수 있다.

걷다가 보다가 그렇게 내려 가면

금새 비탈진 동백터널을 벗어난다.

   

 

 

 

 4월중순이후에 만개할듯 보이는 공조팝군락도

군데 군데 아주 많았다.

그때 이곳은 어떤 모습일까..또 오고싶다.

 

 

 

 

 

 

 

그리고 만나는 종려나무와 돌담

이국적인 느낌이다.

비탈진 언덕에서 만난 수선화밭이랑 또 다른 느낌으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 바다가 보이는 수선화밭

 

 

  

 

 

 

 

 

 한려해상국립공원이라

마땅히 쉬어갈 의자 하나 만들지 못한다 한다.

이 풍경을 바라보며

자판기 커피라도 한잔 마셨으면...

그런곳은 없다.

그냥 자연을 느끼고 갈뿐~

 

요즘 많이 알려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좀 더 아름다운 사진을 찍으려고 그물 쳐 놓은 수선화 밭에 들어가

사진 찍는사람들을 나오라고 이야기도 해야 하고

얼마나 성가실까....

입장료라도 받아야 하지 않을까!!!

바다에서 고기 구워 먹는 사람

아이스박스 들고 와 음식 먹는 사람들도 보이던데

그 청소는 말끔히 하고 갈까.. 

많은사람들이 오가면 손볼곳도 늘어 갈텐데...

 

  

  

 바닷바람을 막으려고 쌓았다는 돌담

 

 

 주택으로 들어가는 돌담아래

무인 수선화 판매대가 있다.

2~3촉 심겨진 한 포트에 4천원

이른봄 다강산방 입구에 방긋 웃게 하려고 6포트를 사고 종이박스에 돈을 넣었다.

그런데 가파른 동백숲 들고 오르는데

이걸 왜 사서 헥헥 거리고 있나 싶었다.

그러나...이 수선화가 필 때마다

난 공곶이를 떠올릴것이고 오늘의 추억도 떠올리겠지.

수선화 봉지 여러개 들고 지팡이 짚고 올라 갈 수 없다고

짜증부리는 옆지기의 표정도 함께..

그러면 내 입가에는 가만히 미소가 번지겠지...

내일 아침 빨랑 심어

내 집에서 피는 공곶이 수선화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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