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만두국

착희 2010. 6. 6. 23:23

점심부터 굶었다.

배가 고프니 맘도 고팠다.

오늘따라 옆지기는 이웃사람과 한잔 술에 일찍 잠들고

혼자 점심겸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뭘 먹어야 하지...

요즘 이빨이 탈이 나 밥 먹는게 곤욕스럽다.

그래서 점심도 그냥 건너 뛰었는데

뭘 먹을까 밥솥도 열어 보고

냉장고도 열었다 닫았다 했다.

그러다 냉동실에서 발견한 지난번 해 먹고 남은 만두속.

그리고 항상 하나씩 사 두는 만두피.

그리고 불 때서 끓여 둔 곰국을 내었다.

혼자 먹으려고 하기는 좀 귀잖았지만

배속에서 달라고 하니 할 수 밖에..

 

 

 가스가 없나 보다.

밖에 나가서 가스를 교체하고 와야 하는데

늘 옆지기가 해 주니

어떻게 하는지도 딱히 모르겠고

뱀 나올까 무서워 꽃밭 지나가기도 귀잖다.

창고에서 휴대용으로 준비해서 곰국을 끓이다

만두를 넣었다.

배가 고프니 6개.

 파,양파를 넣고 소금간 해서

들고 컴앞에 앉았다.

그래도 부드럽게 술술 넘어가니 먹기는 좋다.

혼자 먹기 위해 뭘 준비하고 만들고 그것도 싫지만

혼자 먹는게 오늘따라 참 싫다.

세끼 식사 챙기는게 귀잖다 했는데

함께 먹어야 하기에 만들고

함께 먹으니 더 맛있게 넘어가는게 아닌가 싶다.

내일부터 기쁜맘으로 식사 준비해야 겠다.

지금생각...내일은 또 맘이 바뀔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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