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염정은 김삿갓이 생을 마쳤던 전남 화순지역의 대표적인 정자이다.
전남 8대 정자중 하나로 그 8대 정자는
화분 물염정, 광주 호가정, 담양 식영정, 나주 귀래정(영모정), 곡성 함허정, 영암 회사정, 장흥 청영정(부춘정), 완도 세연정이다.
물염이란...세상 어느 것에도 물들지 않고 티끌 하나 속됨 없이 살겠다는 뜻이다.
과연 이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면서 그 뜻처럼 살 수가 있을까!
조선 중종과 명종대에 성균관 전서와 춘추관 박사, 풍기군수 등을 역임한 물염 송정순에 의해 조성된 정자로
사화와 당쟁의 시대를 살다간 송정순에게 있어
이곳의 피폐해진 당시 정치현실을 개탄하고 조용히 속됨없이 은거하고자 지은 정자이다.
물염정은 팔작지붕에 3칸짜리 정자로
마루에 앉아 병풍처럼 펼쳐진 붉은 색의 바위벽을 바라 보는 운치가 있다지만
숲을 이루고 있는 주변의 나무들 때문에 적벽의 모습은 볼 수가 없다.
정자는 그 곳에 앉아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선경을 내다 보는 것이 아닐까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를 그대로 두는게 맞을까...
아름다운 적벽을 내다볼 수 있도록 베어 내야 하는 것일까
난 베어내어 물염정의 제대로 된 풍취를 사람들에게 느끼게 하는게 맞는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정자에서 조금 내려가서 내려다 보는 주변 경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