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도의 사계

아침에 만난 청도의 가을

착희 2010. 11. 6. 01:02

 안개가 자욱한 아침 길을 나서본다.

 

 

 적천사 오르는 길에 돌아보니 해가 떠오르고

 

 

 

800년 된 은행나무도 만나고

 

 

 

내려오는 길 햇살에 반짝이는 솔숲도 만나고

 

 

지난번 추위에 거의 떨어진 감잎 이곳엔 몇그루 남아 있다.

몇잎 주머니에 넣어 본다

 

 

사람이 살지 않는 흙집이 정겹고

 

 

450년 된 하평리 은행나무는

부지런한 손길에 은행을 가득 거두게 한다. 

 

 

올 가을 이젠 거의 사라져 가는 감

손이 모자란 곳엔 이렇게 남아 있기도 하다. 아직은.

 

 

 

 

 

 

400년 되었다 하기도 하고 1300년 되었다 하기도 하고

그 그늘아래 흙담은 얼마나 버틸까..

 

 

 

 

 

 

소들의 선한 눈빛에 인사 한번 나누고 

 

 

비슬산 아래 이웃집은 곱게도 치장했다.

 

 

집앞 동자바위도 가을을 거느리고

 

 

집 뒷켠 얼마나 살았는지 모를 은행나무는

곧 노란융단으로 오솔길을 장식하겠지..

내 사는 청도의 가을은 이렇게 깊어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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