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꽃 찾아 떠나는 여행 1 ....매화

착희 2011. 2. 28. 21:20

봄을 알리는 꽃 매화!!!

겨우내 모진 추위를 이겨낸 매화는

단아하고 우아한 자태로 은은한 향기를 품어 내며 피어난다.

 

향기로운 차 한잔 우려 놓고 매화꽃 한송이 띄워 

그 향기에 취하고 싶은게

매화꽃을 보면 드는 생각이다.

 

 

작은 분재에 매화가 필 때면 

방안에 들여 놓고

그 화사함에 매료되어 보기도 하지만

                                                            (2011.2.10) 

 

 

3월이 되면

매화를 찾아 떠나고 싶어진다.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여지는것은

갈 곳을 몰라서도

갈 때가 없어서도 아니라

갈 곳이 너무 많아서일까

매향에 취해보고 싶을때 떠나야 할 여행지를 모아 보았다.

 

천연기념물이 된 매화

 

천연기념물 484호

오죽헌 율곡매 (강릉시 죽헌동)

1400년경 오죽헌이 들어서면서 심겨진 연분홍빛을 띠는 600여년 된 매화이다.

신사임당과 율곡선생이 직접 가꾸었다 하니

올봄 그향에 취해 보고 싶다.

 (문화재청 사진)

 

 

천연기념물 484호

화엄사 길상암 매화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화엄사 길상암 언덕 대나무숲에 있는 들매화이다.

들매화는 꽃이 작고 향이 더 짙은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 사진)

 

천연기념물 486호

백양사 고불매(전남 장성군 약수리)

장성 백양사 향적전앞에 있는 분홍매는 고불매라고 한다.

 (문화재청 사진)

 

 

천연기념물 488호

선암사 백매 '무우전매'(전남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선암사 팔상전뒤에 있는 600여년된 백매이다.

선암사에는 이 매화가 아니어도 400년이상된 매화나무가 10여그루 더 있다.

경내에 매향이 가득한 3월말~4월초에는 그곳 선암매가 만나고 싶어진다.

 (문화재청 사진)

 

 

산청삼매

원정공 하즙선생께서 수식한 원정매

통정공께서 수식한 정당매

남명 조식선생께서 수식한 남명매를 산청 삼매라 부른다.

 

단속사지의 '정당매' 550년(경남 산청군 단성면 운리)

 통정공 회백선생과 통계공 회중선생 형제분께서 단속사에서 수학할때 심은 매화이다.

통정선생 벼슬이 정당문학겸 대사헌에 이르렀다 하여

후대에 사람들이 정당매라고 부른다.

 

 

 

남사예담촌의 '원정매'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원정공 하즙 선생이 심은 610년된 매화나무이다.

원목은 죽고 곁가지가 나와 꽃이 피었다 한다.

연분홍빛 겹매의 향이 그윽하다.

 

 

산천재의 남명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사리)

산천재는 남명조식선생이 61세때부터 돌아가실때까지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양성하던 곳이다.

 

 

 

 

 

호남오매

전남대 고매화 '대명매'(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젊은이들과 함께 매향을 품어내는 홍매화이다.

 

백양사 '고불매'(전남 장성군 약수리)

 

담양 지실마을 '계당매'(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담양군 남면 가사문학관 뒤편 지실마을에 있는 홍매화와 백매화 두그루이다.

그외 인근에는

독수정원림 독수매와 독수쌍매, 식영정 식영매, 소쇄원 소쇄매, 하심당(홍주송씨종택)의 홍매,환벽당의 백매등이 있어 함께 둘러볼 만 하다.

 

선암사 백매 '무우전매'(전남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소록도 '수양매'(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

소록도 중앙공원에 위치해 있는 국내에서 가장 큰 백화로 피는 수양매가 있다.

 

그외 우리나라에서 찾아가 볼 만한 아름다운 고목 매화

 

창덕궁의 비원 만첩홍매(서울시 중구 와룡동)

내의원 자시문 옆 담아래에 있는 400백년된 겹홍매이다.

 

무위사의 만첩홍매(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100여년된 겹홍매이다.

 

승주군 우산리 송매정의 380년된 홍매(전남 승주군 우산리)

우산 안방준선생이 1614년 송매정에

1그루의 소나무와 여덟그루의 매화나무를 심어 고송팔매라고 불렀다.

1983년 주암댐 건설되면서 7그루가 파헤쳐지고

고송과 한그루의 매화만 남아 있다가

1999년 태풍으로 훼손되었다 하니 그 상태가 매우 궁금하다.

 

화엄사 각황전 앞의 흑매(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각황전과 원통전사이의 모서리 뜰에 심어진 홍매화의 빛깔이

진홍색으로 보기 어려워 흑매화라고 불린다.

수령 600년인데도 건강하다.

 (2011.3.15)  아직 봉우리가 부풀지도 않았음

 

안동 도산매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도산서원 광명실앞에 있던것은 1986년 죽고

지금은 60여년된 나무가 있다.

 

안동 서애매(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하회마을 보물 414호인 충효당 뒷편의 연분홍빛 홍매이다.

 

통도사의 홍매(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에는 100년이 넘은 홍매 2그루가 있다.

 

표충사의 백매(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표충사 삼층석탑 옆 마당에 자리하고 있다.

 

대원사의 백매(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절마당으로 들어서는 봉상루 옆에 있는 250년된 매화이다.

 

도천서원의 노산매(경남 산청군 신안면 신안리)

문익점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도천서원의 150년 정도 묵은 매화

 

부여 백마강변 동지매(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큰 홍수에 고사하고 손자나무가 자라고 있다.

 

 

그리고 매화향을 느끼며 걷기 좋은 매화군락지

 

원주시 호저면 매화마을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매호리)

소군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섬강이 마을 전체를 감싸 안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의 마을

에서 4월이면 매화축제가 열린다.

 

해남 보해 매화농원 (전남 해남군 산이면 송천리)

전국 최대 군락지인 보매 매화농원이다.

 (2011.4.5  거의 개화한 상태 하동보다 며칠 늦은느낌 옥상에서 본 풍경)

 

 

금둔사의 홍매(전남 순천시 낙안면)

순천시 낙안읍 금전산에 있는 금둔사에는

1~3월까지 매화가 피어나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들인다.

12월에 피어난다고 납월매라고도 하는 금둔사의 매화는

3월 중순이면 지천으로 피어

그윽한 향내를 품어낸다.

(2011.4.5 납월홍매는 거의 진상태 하동보다 며칠 빠른 느낌)

 

 

 

김해 건설공고의 매화(경남 김해시 구산동)

80여년된 고목들이 학교 들어가는 길 양옆으로 서있다.

 

 

원동 순매원(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리)

구포에서 배내골쪽으로 가는 신흥사로 해서

밀양호로 넘어오는 길의 매화길도 비경이다.

 

 

 

섬진강 다압마을 먹점골(경남 하동군)

다압마을 홍쌍리 매화숲은 모르는이가 없을것이다.

그곳에서 섬진강 반대편인 먹점골의 매화숲도 아름답다.

 

먹점골 (2011.3.15) 30% 정도 개화

 

 

이 매화들의 피는 시기는

각기 다르므로 피는 시기를 잘 맞추어 가야 겠다.

코스를 한번 잡아 보자.

 

1.  김해건설공고의 매화와 통도사의 매화를 만나고

    순매원으로 신흥사로 해서 표충사까지 돌아 보면 매화향이 코끝에서 떠나지를 않을것이다.

(김해건설공고와 통도사 순매원은 거의 비슷하나 신흥사와 영포마을은 조금 늦은편이다.)

 

2. 백양사 선암사 금둔사 대원사의 매화를 하루에 보기에는

   조금 강행군이겠지만

   매화만을 만난다면 그정도 강행군은 해도 될 듯 하다.

(선암사 매화가 80%쯤 개화했을때 금둔사는 지고 있는 상태

 꽃 피는 시기가 각기 다르니 절정일때 모두 맞추기는 쉽지 않을듯 하다)

 

3. 섬진강변따라 매화향에 취해 볼때 화엄사 길상암 매화와 각황전 흑매를 함께 보면 좋을듯 하나

    피는시기가 화엄사쪽이 늦을듯 하니

    화엄사 피는 시기에 맞추어 가면

    산동마을의 산수유를 보고

    다압이나 먹점골의 매화는 바람에 나부끼는 꽃비를 만날수 있을것이다.

    수령 백년이 넘는 매천사의 매화와

    산동 온천단지 약수정옆에서 자라는 250년된 백매

    산청의 삼매도 함께 둘러보면 좋겠다.

(화엄사 흑매는 하동의 매화가 모두 지고 벚꽃이 질즈음 피지 않을까 싶다.)

 

4.  해남의 보해매화농원과 전남대 매화, 담양 지실마을의 매화외 인근 정자의 매화들을 둘러보자.

 

5.  오죽헌의 율곡매를 보고 원주 호저면 매화마을로 강원도의 매화를 만나본다.

 

아...매화 향은 짧고 시간은 없다.

가본곳은 마음에 남아서 가고 싶고

안 가본곳은 그 매력에 취하고 싶어 가고싶다.

올해 못 가면 내년에 가고

내년에 못 가면 또 다음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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