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디 붉은 꽃잎에 노란 수술 흑광이 꽃을 피웠다.
옛말에 명자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여인이 바람난다고 해서
마당에 명자나무를 심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집 마당에도 명자나무가 없다.
내가 바람이 날까바가 아니라
심을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꼭 기회가 되면 한가득 피워내는 명자나무를 심고 싶다.
아무리 많이
아무리 이쁘게
피어 있어도 바람 날 일은 없으니까 ㅋ
이 명자나무를 볼때면
생각나는 이가 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간 여인
그 여인이 어느날 들고 온 나무이다.
그래서 꽃이 필 때도
나무를 스쳐 지날때도
항상 그 여인이 생각난다.
그리고 우울해 진다.
살아 생전 정을 받기만 해서...
이쁜사람이었으니
이쁜곳에서 행복하리라
이 꽃 처럼...
어찌 이리도 신비롭고 이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