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분재

명자나무 흑광

착희 2011. 4. 4. 08:03

붉디 붉은 꽃잎에 노란 수술 흑광이 꽃을 피웠다.

 

 

옛말에 명자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여인이 바람난다고 해서

마당에 명자나무를 심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집 마당에도 명자나무가 없다.

내가 바람이 날까바가 아니라

심을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꼭 기회가 되면 한가득 피워내는 명자나무를 심고 싶다.

아무리 많이

아무리 이쁘게

피어 있어도 바람 날 일은 없으니까 ㅋ

 

 

이 명자나무를 볼때면

생각나는 이가 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간 여인

그 여인이 어느날 들고 온 나무이다.

 

 

그래서 꽃이 필 때도

나무를 스쳐 지날때도

항상 그 여인이 생각난다.

그리고 우울해 진다.

살아 생전 정을 받기만 해서...

 

 

이쁜사람이었으니

이쁜곳에서 행복하리라

이 꽃 처럼...

 

 

어찌 이리도 신비롭고 이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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