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꽃을 찾아서

보해매실농원의 매화

착희 2011. 4. 10. 08:00

 하동 매실농원--구례 산수유--선암사 매화--금둔사 매화

내가 보고 싶은 꽃들은 모두 보았다.

아니 옆지기에게 요기까지 승낙을 받았다.

남해대교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해서인지 다 보고 나도 2시

은근히 맘속에 욕심이 생긴다.

금둔사 주차장에서 네비에게 물어보니 113km

생각보다 가깝다.

이제 옆지기에게 작업 들어간다.

"여보 울집에서 경주가면 몇키로쯤 되지요?"

"한 60km"

그렇게 가까웠나 이건 아닌데

"그럼 포항까지는 몇키로예요?"

"100km쯤 되겠지 왜?"

"와 또 어딜가려고 집에 간다 타라"

"포항에 매화 이쁘게 피어 있는데 안가면 섭섭하지 않을까요"

가깝다는 표현 참 어렵게 한다 ㅋ

"집에 가면 딱 맞는데 어딘데"

"이 대낮에 아깝구로 집엘 와 가요 보해매실농원 113km밖에 안 되는데....."

몇년째 보해매실농원에 매화가 필 때면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어디인지는 알고 있다.

"그럼 밤에 낚시하고 너가 운전해서 가나"

이렇게 나오면 오케이~~다. 당연히 그렇게 하는거다.

그래서 딱 1시간 걸려 도착한 해남 산이면 보해매실농원

한창 축제중이라 띵까띵까 요란스럽다.

매화는 하동보다 며칠 늦게 만개하는것 같다

하동보다 조금 덜 피었는지 화사한 느낌이 덜하다.

4월 중순까지는 볼 수 있을듯 하다.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매실농원이라더니

옥상에 올라가 보니 매화나무가 많기는 하다.

 

일방통행인 길 양옆에는 동백이 심겨져 있고

그 동백도 매화에게 뒤질세라 가득 피어 있다.

 

 

매화나무 아래

자운영이 가득 심겨져 있다.

매화나무가 푸르른날 가까우면 자운영 보기 위해 또 오고 싶지만

그건 정말 욕심이 지나친거니

언젠가 기회가 오면 자운영밭을 만나러 오고 싶다.

 

 

 

 

 

어머 아가야 너무 이쁘다.

너 뒷모습이면 저 이쁜길에 그림이겠다.

아가야 뒷모습 찍어도 되나요?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아가가 걸어가지를 않고 나만 빤히 쳐다본다

한참을 이야기 하며 놀고 있으니

스스로 걸어간다

걷는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집 이층 옥상이 전망대이다

그 전망대에 올라가서 만난 풍경들

 

 

 

 

 

종일 운전하느라 고생한 옆지기

그래도 운전하는걸 워낙 좋아라 하니 다행

선암사 갈때 걷기 싫다며 쉬고 있을테니 혼자 가라 하더니

성격상 가만히 쉬는 스타일이 아니라

쑥 뜯어 놓고 기다리는...이쁜 옆지기

 

전날밤 바닷가에서 만난

목포에서 부산까지 이순신장군의 발자취를 취재하고 있다는 어떤이는

평지에 심겨져 안 이쁘다고 했다.

그래서 맘 속으로 포기 했었는데

보는이 느끼는이의 맘은 다 다른가 보다

동백이 심겨진 길도 너~~~~무 이쁘고

오는길 황토밭의 일하시는 분들의 모습도 너무 이쁘고

하얀 매화나무 아래 푸르른 자운영도 너무 이쁘고

그 속에 즐기는 이들의 모습도 너무 이쁘다.

또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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