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계곡으로만 다닌다.
선암계곡..쌍곡계곡...화양구곡...선유동구곡...쌍룡계곡
멀지 않은 거리에
아름다운 계곡들이 함께 있다.
화양구곡은 옛날엔 차가 지나 다닐수 있었는데
요즘은 자연치유의 길이란다
그래서 걸어가야 한다고 했다.
좋은일이긴 한것 같은데
그냥 통과~~~라며 차 돌리는 옆지기 땜시
옛 추억을 더듬으며 그 계곡에 발 담그고 매운탕 먹으려는 계획은 무산되었다.
식당에 전화하면 차로 태우러 온다고 했지만
그때 그식당 상호를 모르니...
쌍곡계곡의 쌍곡폭포로 들어갔다.
혼자 갔다 온나 난 여기 있을께...그러며 피래미를 잡아 보겠다고
낚시를 하는 옆지기
돌아오니 한마리도 못 잡았더라
무대같기도 하고...
쌍곡폭포까지 몇키로인지 적어 놓은곳도 없다
숲길로 접어 들자
은근히 무서워진다.
햇살에 반짝이는 나무가 참 이쁘긴 한데
무섬많은 난 가슴이 콩닥거려
나무안녕~~이쁜돌 안녕~~~넌 이름이 뭐니
그들에게 말을 건네며 애써 안 무서운척 한다
예상외로 일찍 쌍곡폭포가 나타났다.
주차장에서 15분쯤 걸어 올라온것 같다.
오는길도 잘 다듬어 져 있고
혼자라면 간만 좀 키워서 오면 좋을듯 하다.
요즘 가뭄이 들어 물이 별로 없다.
다소곳한 여인네처럼
얌전하게 흐르는 계곡이 참 이쁘다.
걸터 앉으라고 생긴 나무일까
아픈나무일까...
가는길은 아는길이니 숲길도 덜 무섭다.
반갑다 꿀풀아
무섭던 맘도 환해지는듯 했다.
숲길 지나
푸른하늘이 보일때는 무섬증은 달아나고
상큼한 기분이 업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