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찻집 茶康山房

[스크랩] 다강에서 아름답게 타락해 간다,

착희 2012. 4. 27. 10:54

 

 

점심 무렵에 대구시내로 가구배달 갔다가

점심 대충 먹고는 청도로 넘어가는

고개로 향했다

가는 길이 좀 멀다

차를 세우고 또 걸어야 한다

대나무 숲길따라 내리막길은 험하다

가속으로 내려가면

개울로 직행 할수도 있다

 

 

찻집 입구부터 기다리는 야생화는

나를 반기고 또 다른 사람을 반기고 부른다

 

 

찻집에 주인,,그 여인을 닮은듯

수줍은 듯,,

고개 숙이고 미소 짓는다

 

 

하이얀,,눈 부시도록

꽃은 햇님과

한번더 나를 맞는다

 

 

나에게 좀,,쉬었다 가라 하더라

 

 

아픈 어깨

놓아두고 가라 하더라

 

 

털어 버리고

 

 

밝은 빛 향해

가라 하더라

 

 

찻잔을 앞에 두고

가야금 뜯는 여인 바라보며

계곡에 흘러가는

물소리와 어울려

가야금 12줄,,,24줄인강,,기우뚱,,,,줄이 좀 많은것 같다,,,

 

 

황진이는 아닌데

황진이처럼 곱다

 

 

꿈을 꾸고 있는듯

표정에 변함없이

한참을 그렇게 뜯어 간다

 

 

마음 속에서도

띵,,동동,,뛰어 준다

 

 

귀엽게 생긴

악기 든 여인은

장구치는 머슴마도 옆에다

앉게 했다

 

 

한 손가락 잡았다

 

 

네 손가락으로 콱~잡았다

 

 

손가락에 힘이 빠지는지

스르르,,놓는다

 

 

실물보다 사진이 좀 더,,이쁜거 같다

타락한 신선이 도술을 부렸나 보다,,

 

 

머슴마는 뭘 바라볼까

 

 

누가 보는둥 마는둥

그냥 잡았다 놓았다

작대기 하나 문지르고 있다

 

 

진도아리랑

불어 줄때

모두가 박수 치며

어깨도 춤을 춘다

 

 

한복 색깔이 참 곱다,,

남자가 저런 색깔 입으면 어울리지 않는다

 

 

 

가장 힘들게 연주한 여인 같다

자두 있었으면

하나 주고 싶었으나

지금은 자두꽃 지고

콩알 크기의 푸른 자두 뿐이다,

 

 

어,,저 여인

단소는 언제 불었었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잘들었다고

꽃다발 건네주는 팬도 있다

 

 

꽃이름 들었는데 까묵었다

 

 

저 자리에 어울린다

오늘은,,

 

 

 

어떨때는 분홍점만 남기고 사라지기도 한다

 

 

다 같이,,

합주

 

 

신들의 만찬에 나올,,여고생 요리 선생님,,

 

 

맛난 떡 만들었고

 

 

색깔 이쁜 떡 만들었다

 

 

아름답게 펼쳐 놓았다

 

 

 

손은 신선의 손이 더 이쁘군

 

 

혼자서 척척 잘담아 낸다

 

 

과일이 모이면 꽃이 된다

 

 

그리고 빈밥그릇 남긴다

 

 

찻집에 여인

착한 여인이다

 

 

무슨 대화 오고갔나

두사람 표정이 저럴까

 

 

대부분 떠나고

다시 꽃구경 했다

 

 

노랑꽃 보니

노랑고물이 묻어있는

시루떡 생각난다

 

 

이 꽃은 누워서 찍었다

왜 누웠는지..

타락한 신선은

오늘 이렇게

문화생활을 했다

출처 : 야생초와 함께
글쓴이 : 타락신선 원글보기
메모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