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낚시

고흥만방조제에서 게루치를 낚다.

착희 2012. 3. 25. 00:12

거금도에서 나와 고흥방조제로 해서 강골마을로 향하고 있었다.

옆지기가 바다에 저런곳이 있노 들어가봐라 했다.

이때 운전은 내가 하고 있었기에

좁은 포장도로로 들어갔다.

좁은이 아니라 아주 좁은 시멘트 포장된 길외에는 절벽이거나 깍여 있었다.

커브길에 접어 들었을때는 정말 오도가도 못하고 떨어질까 싶어 겁이 났다.

끝에 가서 차를 돌릴수 있는곳이 있기는 한데

경사가 심해 차 밑이 부딪혀 소리가 뿌지직뿌지직~~~

에고에고 왔다 갔다 몇번하니 뿌지직이 와장창이 되고~~~

겨우 돌려 나오려는데 옆지기가 사진 안 찍나 한다.

빨리 도로에 올라가야 맘이 편할것 같은데

건성으로 몇장 얼른 찍고 겨우 올라와 휴~~~~

저 풍경속에 하얀 백로 비슷한 새들이 수십마리 날아 다니고 있었는데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갔다면 좋았을걸 살짝 후회되었다.

 

 

고흥만방조제에서 바라본 바다는 빙둘러 산들이 그림처럼 감싸고 있었다.

 

 

 바다 반대쪽 호수에는 갈대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호수 따먹기를 하고 있었다.

 

 

 

오른쪽 끝이 낚시를 할 수 있는곳이다.

포장마차도 세군데나 있고

낚시가 되는 철에는 빼곡하게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란다.

 

 

1시간만 낚시하고 가자 하길래

그러세요 하고 차에서 기다리는데

옆지기는 그 1시간동안 게루치 다섯마리를 잡았다.

갑시다 하니 못간다 내 오늘 여기서 끝장을 볼끼다~~~

허긴 1시간에 다섯마리 잡고 미끼가 남았는데 갈 낚시꾼은 아무도 없겠지..

낚시하고 있어라 하고 혼자 강골마을을 다녀왔다.

 

나 없는 3시간동안 한마리도 못잡고 옷도 차에 싣고 가는바람에 덜덜 떨고 있었다.

포장마차 아짐은 마누라 도망갔다고 놀리고

멍게 몇개 주어 소주 한잔 하고 있었단다.

에궁...그러게 가자할때 가지 싶지만 좋아서 하는 고생이니 말린다고 안 할 사람도 아니지.

 

장에서 사온 상추랑 마늘 씻어 준비하고

포장마차에서 라면 2개 삶고 게루치 세마리 회 떠서 바람부는 방파제에서 먹고 있으니

포장마차 아줌마가 말한다.

라면이 얼겠다. 들어와서 먹지...

낚시대 안 보이는곳으로 갈 옆지기가 아니기에

일치감치 포기하고 바람부는 땅바닥에 퍼질러 앉아 올라오는 사이에 식어버린 라면에 회 쌈 싸먹으며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너무 춥고 어설펐지만 그래도 시간 지난 지금은 하나의 추억이 되었다.

 

뼈와 남은 고기는 깨끗하게 손질하고

 

멸치다싯물에 무우를 넣고 팔팔 끓으면 고기를 넣고 끓인다.

 

콩나물,파,양파를 넣고 마늘,고추가루,간장,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얼큰한 매운탕으로 여행의 여운을 먹으며....

'그곳.....낚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산도 추봉도 낚시  (0) 2014.08.13
고흥만방조제에서 낚시를 하니..  (0) 2012.05.29
장흥해양낚시공원  (0) 2011.06.13
축산항에서 낚시  (0) 2011.05.08
삼천포 볼락낚시  (0) 201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