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500년 그늘이 주는 위엄 상주 상현리 반송 (천연기념물 293호)

착희 2012. 9. 16. 00:09

상주 상현리 반송

천연기념물 293호

 

산들이 둘러져 있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마을을 하천따라 들어가니

500여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나무 있다.

 

아름다운 이 소나무에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는데

용이 되려다 못 된 이무기가 살고 있는 나무라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나무의 잎을 따는것도 바닥에 저절로 떨어진 잎을 줍는것도 천벌을 받는다는

그것도 삼대에 이어지는 천벌이라 한다.

 

아름다운 나무를 지키기 위해 무서운 전설을 만들었을까..

요즘엔 동네분들이 정월대보름날 동제를 지낸다고 한다.

 

소나무를 만나러 가는길에는 작은 공원도 만들어 두었다.

 

 

제법 너른 땅을 가지고 있어

공원도 주차장도 있고

잔듸밭 안에 서 있는 소나무가 오늘따라 파스텔톤인 하늘과 어우러져 편안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이 소나무도 상처가 많아 보인다.

잘 견디어 천년 이천년 이 자리에서 또 다른이에게서 내가 느낀 감동을 느끼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 소나무는 탑처럼 생겼다고 해서 탑송이라고 부른다 하는데

이렇게 가지들이 층층이 뻗어 나간 모습을 보니 정말 그러하여 보인다.

 

 

 

산 뒤에서 품어져 나오는 구름이 신비로워 보였다.

 

 

지난번 볼라벤에 쓰러진 괴산의 용송을 생각하면

아직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지금 올라오고 있는 산바는 착하게 이쁘게 지나가길 바라는데

국립공원 9개를 태풍의 눈이 지나간다니

오랜 세월 그 자리에서 제역활을 해 주고 있는 귀한 나무들이 피해 없기를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