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찾아가기

[스크랩] 벌교 대양식당

착희 2005. 5. 29. 12:01

요즘 저희집 컴이 자주 말썽입니다.

할 일이 많은데 아이디가 안 들어가니 카페에 들어올 수가 있어야지요.

이 글은 어제도 세번이나 올리다 날려버린 글인데

오늘은 등록 누르기 전에 꼭 복사를 해 두어야 겠네요.

 

작년에 메모를 해 두었다가 인연이 안 닿아 못 가본 곳인데

이번에 메모를 챙겼습니다. 가보려고..

벌교(순천방향일때) 시내길을 지나 삼거리에서 두리번 거리니

흐름한 대양식당의 간판이 보이더군요. 아마도 예전에 태양식당이었나 봅니다.

저렇게 흐름한 집이 소문만큼 맛이 있을까 망설여 지더군요.

부엌과 방두개..상 6개.

이미 식사하시는 손님들로 가득한걸 보고 실망은 하지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빈자리에 앉아 옆에 상을 힐끔거리며 그때부터 기다리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집은 찬수에 놀라고 맛에 놀라고 가격에 놀란다는데...



옆에서 눈치를 보니 방에 들어오는 상은 직접 날라야 하나 봅니다.

친절과 서비스는 맛있는 집에서는 예외인가 봅니다.

저도 얼른 반찬 쟁반 들고 왔다 갔다 해서 차려진 찬 맛을 보니

음~맛이 있는데 다른것들쯤이야..생각이 들더군요.

쭈꾸미회무침, 해물전, 열무겉절이, 두릅무침, 도라지초무침, 명태조림, 젓갈..등등

오가는 젓가락이 바쁘게 왔다리 갔다리..^^



큼직한 도다리 반마리와 작은조기 두마리가 들어간 매운탕과

갈치두토막 서대양념구이가 들어오는데

그때부터 입으로 들어가는 밥의 량을 확 줄였습니다.

왜? 맛난 반찬들이 많으니 골고루 다 맛보려구요.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이 집은 손님이 오면 그때 밥을 한답니다.

그리고 따뜻한 밥을 퍼고 남은것으로 누룽지를 끊여 주는데

구수한 누룽지를 남기고 일어서는데 아깝더라구요.

그 냄비는 오래도록 열심히 제 몫을 했나 봅니다.

이젠 좀 쉬어야 할까 보네요.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고 식성이 다르니 어떨지 모르지만

제가 가본 식당들 중에 그 가격으로 생선종류가

푸짐한 집은 없었던 것 같네요.

벌교 부근을 가시면 들려볼 만 한 집인듯 합니다.

한가지 더 마음에 드는것은

아주머니의 상 치우는 방법이었습니다.

비닐을 깔았는데 그곳에 반찬그릇을 탁탁 엎더니

빈그릇만 담고 비닐을 뭉쳐 나가시더라구요.

이건 찬들이 상에 다시 올라오지 않는다는 뜻이죠.

물론 아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들락 날락 거린 음식에서 나는 냄새는 참을수가 없잖아요.

참 가격은 2인이 가도 2만원 4인이 가도 2만원입니다.

이날은 찬들이 떨어지고 없다더니

그래서인지 만원만 받더군요.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아주머니의 바쁜모습에서

다음에 와서 확인하기로 미루었습니다.

포만감을 갖고 나오면서 다음에 또 와야지...생각했네요.

벌교 대양식당 061-857-0952

예약이 필수입니다. 예약 안 하면 밥을 안 준다네요.

출처 : 야생초와 함께
글쓴이 : 착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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