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불상,탑,석등..

당진 안국사지

착희 2007. 2. 27. 01:01

안국사지 석탑

보물 제101호

안국사는 창건된 해가 분명하지 않고, 다만 절 안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통해

고려시대에 창건 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탑은 아래부분인 기단부(基壇部)가 다른 탑들에 비해 간단하고, 2층 이상의 탑몸돌이 없어진 채 지붕돌만 포개져 있어 다소 엉성해 보인다.

탑신(塔身)은 유일하게 1층 몸돌만이 남아있는데,

각 귀퉁이에 기둥을 본떠 새기고 한 면에는 문짝 모양을,

다른 3면에는 여래좌상(如來坐像)을 도드라지게 새겨 놓았다.

각 층의 지붕돌은 크고 무거워 보이며,

처마 밑으로 깊숙히 들어가 4단의 지붕돌 밑면받침을 밖으로 보이고 있다.


 

 

 

안국사지 석불입상

보물 제100호

안국사는 안국산(일명 은봉산)에 위치한 폐사지(廢寺地)로

1929년에 다시 세웠다고 하나 또다시 폐사되었다.

이곳에서 200m쯤 떨어진 곳에 높이 5m에 가까운 큰 석불입상이 있다.

머리에는 커다란 사각형의 갓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신체의 비례상 어색하게 큰 편이다.

불상의 몸은 대형화되었는데 인체의 조형성이 감소되어

네모난 기둥 같은 느낌을 준다.

또 몸과 어울리지 않게 팔과 손을 붙여 비현실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오른손은 가슴에 대고 있으며, 왼손은 배에 붙여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을 맞대고 있는 모습이다.

좌우에는 본존불을 모시는 보살상이 있는데,

오른쪽 보살은 허리까지 묻혀 있고

왼쪽 보살은 머리만 파괴되었을 뿐 형식은 본존불과 같다.

고려시대 충청도 지방에서 유행하던 괴체화한 불상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괴산미륵리석불입상(보물 제96호)과 함께 주목된다.


 

 

 

 

 

배바위

지정일자 : 당진군 향토유적지 1997. 6. 20 지정

안국사지 석불입상 뒤 배바위라는 바위에는 암각문이 두군데 새겨져 있다.

왼편에는 목공전설, 오른쪽에는 매향비문이 각각 새겨져 있다.

매향이란 향중에서 가장 좋다는 침수향을 만들기 위하여

향나무의 목심을 땅에 묻는 의식을 말하는 것이다.

매향은 바닷물이 유입되는 물가에 오래묵은 향나무의 목심을 묻는 것이다.

매향의식을 행하고 이 사실을 기록한 비를 매향비라 하는데 매향비는 돌을 다듬어 비석으로 한 것도있고 자연석에다 그대로 매향사실을 새긴 것도 있다.

매향의식은 고려말, 조선초에 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 매향비의 연대를 추측하면 배바위에 새겨진 것은 경오년인데

경오년은 1330년, 1390년, 1450년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여미를 여미현으로 본다면 여미현과 정해현이 합해서 해미현이 되기 이전즉1407년 이전의 시기가 될 것이므로 1330년이나 1390년이 된다는 가정이 성립될 수 있겠다.

한편, 왼쪽에 새겨있는 목공전설은 이 바위에 얽힌 전설을 새긴 것인 듯 하다.


 큰바위로 꾸며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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