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장에 가면 배추 3~4포기 사와서 김치 담을까!!!!!"
단지 이말 한마디 던졌을 뿐이다.
그런데 오늘 배추를 양손에 무겁도록 들고 들어온다.
"아니 배추를 왜 사와예?"
"사오라메"
"아니....금요일날 ....."
김치 담는게 하루종일 일인데 이렇게 갑자기 사오면 우짜라꼬...
배추만 사오면 김치가 뚝딱 만들어 진다고 생각하는지
아무것도 없이...달랑 배추만
그것도 작은거지만 11포기씩이나...
에궁 몬살어...손발이 맞아야 고생을 덜하지
멸치다싯물과 찹쌀밥 물게 해서 준비하고
마늘 까서 빻고 냉동 생강 내어 빻고
까나리액젓과 꽁치젓갈로 간을 맞추었다.
이웃에 붉은고추 몇개 따오고
주워 놓은 토종밤 몇개 채썰어 넣고
배,양파.찹쌀풀,새우젓 갈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