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강산방.. 곧 문을 열어야 할 것 같은데
여러가지 준비사항이 많다.
그중에 오래 사용한 방석을 바꿔야 할 것 같은데
지금 내 입장에서 염색 한다는건 오기일 것 같고
그렇다고 염색천을 사려니 비싸고
완성된 방석은 더 비싸고.....
살짜기 옆지기에게 물었다.
"여보 당신이 염색해 주면 안될까...머니가 많이 들텐데~~"
"하지머"
쉽게 대답해 준다.
천년만년 살거라고...
천년만년 염색할거라고 ....
장속 가득 광목이랑 여러천들을 재 놓은걸 보며 가슴이 답답했는데
그중 두꺼운 광목 21마를 꺼내니 장속이 헐렁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마당 큰솥에 물을 끓여 정련부터 한다.
옆에서 잔소리만 늘어 놓게 되는 나
나무 구해다가 불 때며 정련하는 옆지기
정련해서 씻고
다음날 염색해서 씻고
매염해서 씻어 늘었다.
원하는 색은 회색이었는데 짙은재색이 나왔다.
얼룩도 있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그저 옆지기가 대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