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과 규방공예

회색염색

착희 2010. 2. 8. 10:59

다강산방.. 곧 문을 열어야 할 것 같은데

여러가지 준비사항이 많다.

그중에 오래 사용한 방석을 바꿔야 할 것 같은데

지금 내 입장에서 염색 한다는건 오기일 것 같고

그렇다고 염색천을 사려니 비싸고

완성된 방석은 더 비싸고.....

살짜기 옆지기에게 물었다.

"여보 당신이 염색해 주면 안될까...머니가 많이 들텐데~~"

"하지머"

쉽게 대답해 준다.

 

천년만년 살거라고...

천년만년 염색할거라고 ....

장속 가득 광목이랑 여러천들을 재 놓은걸 보며 가슴이 답답했는데

그중 두꺼운 광목 21마를 꺼내니 장속이 헐렁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마당 큰솥에 물을 끓여 정련부터 한다.

옆에서 잔소리만 늘어 놓게 되는 나

나무 구해다가 불 때며 정련하는 옆지기

정련해서 씻고

다음날 염색해서 씻고

매염해서 씻어 늘었다.

원하는 색은 회색이었는데 짙은재색이 나왔다.

얼룩도 있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그저 옆지기가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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