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길

개통 첫날 혼잡한 거가대교를 다녀오다

착희 2010. 12. 14. 23:15

 이번주 휴일은 그냥 쉬고 싶었다.

그런데 티비에서 거가대교 개통이라고 연이어 나온다.

옆지기가 가자고 나선다.

난 안 간다고 버틴다.

혼자 간다고 화나서 휙 나간다.

잠시후 옆지기 돌아온다.

같이 가잔다.

에휴~~어쩔수 없이 따라 나선다.

 

개통 첫날이라 차가 밀리는게 당연지사겠지 하며 왔는데

역시나 많이 밀린다.

 

 거가대교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휴게소가 나오는데

오랜시간 밀렸으니 당연히 모든 차량이 휴게소로 향한다.

비좁은 주차장에 겨우 주차를 하고

사람들로 가득한 휴게소 안으로 들어가 본다.

 

휴게소 입구에 세워진 조형물

 

복잡한 사람들 틈새로 거가대교를 바라본다.

등대와 거가대교 사이에 바다다

그곳이 침매터널 3.7Km이다.

그리고 저 멀리 거가대교  4.5Km구간의 5개의 주탑이 있는 다이아몬드형 사장교가 보인다.

 

 

휴게소 시설도 깨끗하고

직원들도 요리사 옷을 갖추어 입고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래도 사람이 워낙 많아서인지 한참을 기다려야 음식이 앞에 높인다.

 

 옆지기는 초밥

 난 묵은지김치찌개를 시켰다.

맛은...휴게소음식답다.

 

 휴게소 주변엔

시설물들을 아직 공사중에 있었다.

세월이 조금 더 흐르면 이 휴게소에서도 시간을 한참 머무를수 있을것 같다.

 

1층에서 바라 본 모습 

 

 2층에서 바라 본 모습

 그리고 침매터널이다.

해저 30, 36,43,48m 안내자막이 나온다.

차가 워낙 밀려 쉬엄 쉬엄 가는 덕분에

살짝 불안감은 좀 있었다.

차가 안 밀린다면 몇분이면 지나갈 길이다.

대한민국의 건설이 이렇게 대단하였을까 대단한 나라란 뿌듯함이 밀려온다.

 

 

 

 거가대교 사이에 작은 섬들을 지날때는 터널을 만들어 지나간다.

 

 

5개의 주탑으로 되어 있는 아름다운 거가대교

쉬는 공간이 없으므로 그냥 쭉 지나간다.

 

 

 

거제도에서 바라 본 거가대교

 

 

 

유호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거가대교

이 유호해수욕장은 고즈넉한 작은 어촌마을이라

가족들과 참 많이 왔었다.

비바람에 겨우 텐트를 치고 나니

태풍으로 모두 철수하라고 해서 비 다 맞으며 철수 했던 추억

작은 돌 주으며 낚시하며

이곳을 생각하면 정겨움이 가득한데...

이젠 그 고즈넉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웅장한 거가대교가 바라보인다.

 

 

 

 추운 겨울인데 해녀아짐이 보인다.

바다에 들어 갔다 나왔다 하는 아짐을 불러

뭐 먹을거 없냐고 옆지기가 물으니 해삼이 있다고 한다.

만원어치만 달라고 하니 홍해삼과 흑해삼이 맛있다며 건네주고 바다속으로 사라진다.

 

 돈을 어디 넣을까 보았더니

손목에 넣으신다. 다 방법이 있으신가 보다.

 

 

 옆지기는 입질도 없는 낚시를 하고

 난 차가운 바람을 피해 차안에서

끝까지 버티지 않고 따라 나오길 참 잘 했다고 생각하며

캔맥주에 해삼을 먹는 호사(?)를 부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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