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주리사지사자석탑

 경남 함안군 함안면 북촌리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호

 

이 탑은 여항면 주서리 주리사지에 있던 것을

일제때 이곳 면사무소로 이전하였다가 해방후 다시 이곳 함성중학교로 옮겨 온 것이다.

 

기단(基壇)에 네 마리의 사자를 배치한 것이 일반 석탑과는 다른 독특한 모습이어서,

바닥돌 위에 얹힌 지붕모양의 돌 위로 네 마리의 사자를 올리고 그 위로 5층으로 보이는 탑신(塔身)을 쌓았는데, 탑신의 몸돌 하나가 없는 상태이다.

3층 혹은 5층일 것으로 추정되는 이 탑의 정확한 모습은 알 수 없으나,

구례 화엄사사사자삼층석탑, 회양 금장암지사사자삼층석탑, 제천 빈신사지사사자석탑 등 비슷한 양식의 탑과 비교해 볼때,

네 마리의 사자가 포함된 기단부가 있었을 거라고 추측된다.

사자는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등을 맞댄 채 앞을 보고 앉아 있는 모습으로, 조각은 단순하나 각 부의 형태가 잘 드러나 있다.

탑신의 각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이 표현되고 지붕돌은 네 귀퉁이에 치켜올림이 있다.

기단부에 사자상을 배치한 경우는 드문 경우로, 원형을 간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남아있는 탑재의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는 5층 석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단부의 네마리 사자를 배치한 이형석탑(평면구성이나 입면구성이 이른바 신라 전형양식의 석탑과 다른 석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