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서 해마다 마늘을 사와서 마늘 간장장아찌를 담는다.
올해는 작년에 담아 둔 것이 있어 안 담는다고 했다.
옆지기는 못내 아쉬운지 늘 마늘 사던집에 들린다.
잔잔한 마늘로 빨갛게 버무린 장아찌 담자...라고 했다.
난 손사레를 치며 극구 사양한다.
그건 일일히 까서 담아야 할테고
그럴 시간도 없고 난 담을줄도 모른다고 했다.
그런데도 흥정을 한다.
옆에서 한마디 더 했다.
난 전시회 준비로 바빠서 마늘 깔 여가없심데이 당신이 깔라면 사이소~~~
그런데도 산다.
저 작은 마늘을 어찌 다 까려고 ...
그리고 집에 돌아 온 옆지기
마루에 펼쳐두고 시시때때로 앉아 마늘까기를 이틀
2접 100통 까더니 더이상 못 까겠다고 한다.
그것만으로도 대견타~ㅋㅋ
그런데 문제는 담을줄을 모른다.
여기저기 물어보고
인터넷 검색을 해 봐도
딱히 방법이 나오질 않는다.
간장 장아찌 담듯이 담아서 마늘을 무쳐서 먹나 보다.
그래서 간장장아찌 담을때 처럼 식초 3 물 4에 식초물을 만들어 5일간 마늘을 담가 두었다.
그리고 아는형님 말씀이
사이다에 소금 넣어 담으면 맛있다고 했다.
탄산음료수라 쪼매 찜찜은 했지만
생각해 보니 너무 수월할 것 같아 소금을 연하게 뿌리고 사이다를 마늘이 잠길정도로 부어 냉장고에 보관했다.
그리고 며칠
불고기 쌈을 먹을때 마늘을 넣어 함께 먹으면 어떨까 싶어
마늘을 조금 꺼내어 고추장,매실액기스,참기름에 버무렸다.
아삭아삭한 맛이 제법 맛이 있었다.
옆지기의 수고로움으로 맛있게 먹을수 있어 좋은데
내년에 또 담으라 하면 어쩌지......
'음식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보양식으로 딱 좋은 장어탕 (0) | 2011.06.22 |
---|---|
홍합탕 (0) | 2011.06.17 |
잔치국수 (0) | 2011.06.07 |
밤에 먹는 열무국수 (0) | 2011.06.02 |
텃밭이 주는 야채로 만든 건강밥상 (0) | 2011.05.26 |